LG는 정규리그에서 마레이의 부상공백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 버텼고 시즌 막판 10연승 행진을 이어 나가며 36승18패로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마레이가 든든하게 골밑을 지켜내고 있고 국내 선수들은 로테이션을 넓게 가져가면서도 들어오는 선수들마다 좋은 활약을 펼치며 꽤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던 텔로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원래 2옵션 선수였던 단테 커닝햄이 복귀를 하게 됐는데 부상은 완쾌됐지만 이후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아 정상적인 몸상태는 아니다.
KT는 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첫 두 경기에서는 경기력이 다소 좋지 못하며 1승1패로 갈렸지만 원정에서 치뤄진 두 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결국 3승1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배스와 허훈이 팀 공격을 주도하며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문성곤 문정현, 한희원등 포워드진의 공격력이 아쉬웠고 골밑에서 상대 빅맨을 막는데 어려움이 있는 모습이었다.
올시즌 6번의 맞대결에서는 4승2패로 LG가 우세를 점했는데 첫 두 경기를 KT가 승리했지만 이후 4경기는 LG가 모두 승리했었다.
이번 경기는 LG의 승리를 추천한다. LG는 후안 텔로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커닝햄을 다시 영입한 상황이 변수기는 하지만 어차피 커닝햄은 10분 안쪽으로 출전시간을 가져갈 것이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부상이 있던 마레이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건강한 몸상태로 나선다는 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레이가 공격적으로 위협적인 선수는 아니지만 제공권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질 수 있고 스크린이나 매치업의 우위를 활용한 골밑 공격등 다양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어차피 공격은 국내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는데 이재도, 유기상, 이관우, 양홍석을 비롯해 많은 국내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릴 수 있는 팀이다. 반면 KT는 배스와 허훈에 대한 의존도가 큰 팀인데 허훈이 LG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에 고전했던 기록이 있다. 배스도 유난히 LG전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이었는데 허훈과 배스가 막히면 KT는 공격의 다양성이 부족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문성곤, 문정현, 한희원의 수비력이 좋기는 하지만 공격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해주지 못하고 있다. LG의 승리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