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는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지난해보다 시속 1마일 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커터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메츠 타선을 농락했다. 하지만 헛스윙 유도가 8개에 그쳤고 CSW(전체 투구 중 파울을 제외한 스트라이크) 비율 20%에 그쳤다. '아주 나쁨' 수준이다. 레이가 지난 경기에서 상대한 메츠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었다. 시애틀도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팀이다. OPS 0.589로 전체 27위다. 하지만 시애틀 타선의 능력은 그 이상이다. 이 팀 타선의 가장 큰 약점은 '선풍기 스윙'이다. 삼진이 너무 많다. 하지만 헛스윙 유도능력이 떨어지는 레이는 큰 이점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행콕도 기대 이상의 투구를 했다. 포심, 싱커, 체인지업 구속이 지난해보다 소폭 올라갔다. 하지만 그의 패스트볼은 그렇게 위력적인 구종이 아니다. 밀워키 타선은 올해 기대 이상이다. 클리블랜드 상대로 포심 승부에서 효과를 거뒀지만 이번엔 쉽지 않을 것이다. 두 팀 선발투수 모두 불안하다. 불펜이 중요한 매치업이다. 이 점에선 시애틀이 앞선다. 구원 평균자책점 2.54로 전체 8위에 올라 있다. 마무리 안드레스 무노스는 올시즌 4경기에서 안타를 1개만 맞았다. 그 안타가 홈런이라는 게 문제긴 했다. 밀워키는 4.56으로 17위다. 크레이그 카운셀 시절의 현란한 불펜 운용이 다소 그리워진다. 시애틀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