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막 후 2경기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왔던 서울이 지난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하며 부활했다. 서서히 김기동식 축구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신입생들의 활약이 빛나기 시작했다. 강상우와 최준이 측면에서 열심히 뛰면서 김기동 감독의 전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으며 류재문 역시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으면서 기성용과 팔로세비치의 부족한 활동량을 메워준다. 미드필더 밸런스가 맞춰지면서 서울 미드필더들의 기술적인 강점이 부각되고 일류첸코마져 부활하면서 서울이 6위 자리로 올라왔다. 김기동 감독과 함께 포항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 슐라카의 복귀로 이번 경기 더욱 안정적인 수비가 기대되며 린가드 역시 복귀를 앞두고 있다.
포항
포항도 잘하고 있다. 개막 후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로 리그 선두다. 김기동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떠났지만 포항 특유의 끈끈한 색채가 여전히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포항은 여전히 많이 뛰고 적극적이며 중원 싸움에서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뒷심도 대단하다. 밀리는 경기를 뒤집고 승리하는 포항 특유의 컬러, 김기동 감독이 떠났음에도 유지되었다. 비록 아직까지 득점은 없지만 조르지는 지난 시즌 제카가 해주던 역할을 해주면서 존재감이 대단하고 베테랑이자 팀의 핵심인 완델손과 오베르단 덕분에 측면과 중원 장악력도 대단하다. 주전 수비수들이 떠난 수비진 역시 6경기 4실점으로 현재 리그 최소 실점이다.
높은 확률로 무승부가 될 것 같다. 서울이나 포항이나 비슷한 색채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시즌 최소 실점 팀들의 대결이다. 세부 기록이 비슷한 팀들이며 활동량과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공략 지점을 찾기 어려운 팀들이라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본다. 무승부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