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타페가 메이슨 그린우드를 잡기 위해 구단 최대 규모의 계약을 준비 중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을 인용해 "헤타페가 그린우드에게 4,500만 유로(약 645억 원)이라는 역사적인 제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팬들의 엄청난 각광을 받았던 그린우드는 작년 1월 여자친구 성폭행 및 살해 협박 혐의로 기소됐다. 맨체스터 경찰은 심문을 위해 그를 구금했고, 맨유 역시 그에게 어떠한 법적 지원도 제공하지 않고, 추가 공지 전까지 팀 훈련과 경기에 배제시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또한 맨유 공식 홈페이지 샵에서 그린우드에 관련된 모든 제품을 완전히 삭제하기도 했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약 1년간의 오랜 수사 끝에 그에 대한 소송이 기각, 취소되며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6개월 동안 맨유의 추가 공지는 없었고 그렇게 그린우드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그리고 지난 8월, 맨유가 그린우드에 대한 공식 성명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그린우드에 대한 조사는 끝이 났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나흘 뒤, 맨유 측에서 공식 성명을 통해 최종적으로 그린우드가 맨유에서 뛸 수 없다는 것을 알렸다. 다만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아닌 계약기간 동안 연봉과 팀을 보장해 주는 취지로 그의 임대를 추진하며 커리어를 이어나가게 된 그린우드였다.
행선지는 스페인 헤타페였다. 1년 임대 계약 과 대부분의 주급을 맨유가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호세 보르달라스 헤타페 감독은 그린우드 사건에 대해 "국민과 관련 당국이 해야 할 일을 했고 그것이 무죄 선고로 끝난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그는 자유의 몸이고 매우 높은 수준의 축구 선수다"라며 그를 변호했다.
헤타페에 합류한 그린우드는 '악마의 재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5라운드 오사수나전에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른 그린우드는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감을 올려놓았고, 7라운드 아틀레틱 클루브전에 선발 출전해 도움을 기록, 9라운드 셀타 비고전 데뷔골까지 넣으며 스페인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을 마친 모습이었다. 현재까지 리그 14경기 3골 4도움. 이러한 그린우드에 활약에 맨유 팬들 역시 만족과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맨유는 그린우드를 완전히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미러'는 "맨유의 고위층은 현재 맨유와의 계약이 18개월 이상 남아있는 그린우드에게 다른 길을 계획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가 매각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포함한 수많은 구단들이 그를 향해 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영국 '팀 토크'는 "레알과 아틀레티코를 포함해 그린우드에 관심이 있는 구단들은 그가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이용해 내년 여름, 영입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린우드의 주가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 임대 구단 헤타페도 그린우드 완전 영입을 위해 제안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르트'는 "헤타페는 그린우드 같은 수준의 선수를 팀에 합류시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게 쉽게 포기하고 싶어 하지는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