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아쉽게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며 20승16패 승점 58점 3위로 마무리했다. 레오가 발군의 공격력을 보이며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적다 보니 지나치게 레오에게 의존하는 것이 팀의 결정적인 약점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서브는 범실이 가장 적은 팀이기도 했지만 서브에이스도 리그 6위에 해당할 정도로 서브가 약한 편인데 레오가 세트당 0.49개만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을뿐 이후에는 바야르사이한이 20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서브가 약한 편이다. 블로킹이나 디그는 평범한 편이고 리시브는 리그에서 가장 불안한 팀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18승18패 승점 55점 4위로 마무리 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시즌 초반 2승11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최하위를 전전하다 4승13패를 거두고 최태웅 감독이 경질된 이후 무려 13승5패를 기록하며 반전을 이뤘다. 시즌 초반 허수봉이 아웃사이드 히터쪽에서 고전하며 전체적인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허수봉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전광인도 부상에서 회복해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반전을 이뤄냈다. 아흐메드가 득점 4위, 허수봉이 8위를 기록하며 쌍포 역할을 해주고 있고 전광인도 공수에서 자기 역할을 다해줬다. 리시브 효율이 43.58%로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고 블로킹, 서브는 3위를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이었다. 다만 김명관, 이현승이 번갈아 나서는 세터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올 시즌 6번의 맞대결에서는 3승3패로 동률을 이룬바 있고 OK금융그룹홈에서는 2승2패로 현대캐피탈이 우세를 보인바 있다. 이번 경기는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추천한다. 준플레이오프는 승점 3점차 이내로 3,4위 순위가 결정되야 열리는데 현대캐피탈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됐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고 진순기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13승5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반전을 이뤄냈는데 아웃사이드 히터쪽에서 허수봉과 전광인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경기력이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었다. 세터가 다소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리시브가 안정적이고 공격루트도 다양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반면 OK금융그룹은 3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지표는 좋지 못하다. 서브도 약한 편이고 리시브는 리그에서 가장 불안한 편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3위를 차지한 것은 레오의 활약 덕분인데 공격뿐만 아니라 서브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3위까지 일끄었다. 하지만 신호진, 차지환, 송희채등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이 아쉬운 편이다. 서브도 레오를 빼고는 전체적으로 약하다 보니 범실을 적게하는 전술을 쓸 수 밖에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 상황이고 시즌 중반 이후 성적은 상대를 압도하고 있어 다시한번 유리한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은데 OK금융그룹의 고질적인 약점인 레오에 대한 의존도는 목적타 서브를 통해 레오의 공격비중을 줄이기 위한 서브를 구사할 것으로 보이고 팀의 높은 벽은 레오를 집중 마크할 가능성이 높다. 레오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이 장점이자 약점인 OK금융그룹으로서는 레오가 막히면 경기를 풀어나가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