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요코하마에는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출신 바우어와 올해 컵스와 거액 계약을 한 이미나가가 있었다. 하지만 에이스는 5년차 왼손 아즈마였다. 통산 두 번째 풀시즌에서 다승과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독식했다. 정규한 제구력이 일품이다. 시범경기에서도 4경기 평균자책점 2.04로 호투했다. 17%이닝 동안 볼넷은 단 1개만 내줬다. 올해 11번째 시즌을 맞는 구리는 커리어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31세 나이에 도약으 ᄅ이뤘다. 패스트볼 구속은 평범하다. 트레이드마크였던 투심도 지난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스플리터가 대단했다. 구종가치 12.0으로 양대리그 투수 가운데 2위였다.
두 팀 선발투수 모두 호투를 기대할 수 있다. 시범경기 성적도 좋다. 구리는 세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3으로 아즈마보다 나았다. 상대 전적에선 아즈마가 앞선다. 지난해 6번 히로시마전에서 4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1.84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구리는 4번 요코하마전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고전했다.
요코하마는 올해 선발투수진이 약점으로 꼽힌다. 주력투수 두명이 빠진 공백은 크다. 지난해 야마사키 야스아키와 이세
히로무가 부진했던 불펜도 불안하다. 하지만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2.26으로 팀 전체 역량은 상당하다는 걸 보여줬다. 자체적으로 피치디자인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며 투수력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히로시마는 지난해 세리그 2위였지만 실점이 득점보다 많았다. 운이 따랐다는 의미다. 강타자 아키야마 쇼고는 시범경기 막판 발목 부상을 당했다. 요코하마의 승리를 예상한다. 요코하마는 기동력이라는 무기가 있다. 시범경기에서 24도루로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았다. 히로시마의 딱 세 배였다. 히로시마는 시범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19실책은 전체 최다. 요코하마는 10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