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기는 실질적인 데뷔 시즌 13승에 평균자책점 2.51로 파리그 최고 왼손 선발투수 반열에 올랐다. 2022년 다소 폼이 떨어졌지만 지난해엔 최고였다. WHIP이 0.94로 대단했다. 데뷔 시즌 시속 143.2km던 포심 평균구속이 지난해 시속 145.3km까지 올라갔다. 포심과 슬라이더 콤보는 NPB를 통틀어 최고다.
아리하라는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뒤 지난해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데뷔가 늦었지만 복귀 뒤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했다. 평균 시속 147.5km 패스트볼에 모두 7가지 구종을 고루 전진다. 4.8% 비율로 던진 슬라이더를 제외하곤 모두 구종가치 플러스였다. 두 팀 선발투수 모두 호투를 기대할 수 있다. 아리하라는 연습 경기 포함 첫 세 번 대외 경기 등판에서 10%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히로시마전에서 호투했지만 투구수가 59개에 불과했다. 100구를 채울 수 있을지 다소 의문이다. 반면 미야기는 시범경기에 한 번만 등판했지만 88구를 문제없이 던졌다.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했지만 오릭스 마운드는 여전히 강하다. 서울시리즈 당시 현장 관계자를 통해 야마모토에게 "일본 투수들이 어떻게 강해졌나"는 질문을 했다. 그는 "1군 투수들은 롤 모델로 삼는 메이저리그 투수가 있다. 자기 폼과 스타일과 맞는 선수를 고른다. 그리고 개인 트레이너를 찾아 구속을 끌어올리는 트레이닝을 받는다"고 답했다. 오릭스 타선은 니시카와 영입으로 더 강해졌다. 지난해 FA로 영입했던 모리 도모야는 중심타자다운 활약을 했다. 득점력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이다. 소프트뱅크 타선은 막강하다. 하지만 고령화를 겪고 있다. 야마카와가 가세했지만 야나기타 유키가 35세, 나카무라 아키라는 34세, 이마미야 겐타는 32세다. +오릭스의 승리를 예상한다. 미야기는 통산 소프트뱅크전 평균자책점 1.99에 지난해엔 1.80이었다. 소프트뱅크는 강속구 구원투수 가이노의 부재가 아쉬울 것이다. '전력'만을 고려했다면 와다 대신 가이노를 보호선수로 묶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