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상황
주니치는 전날 구원투수 5명을 투입했다. 모두 1이닝/16구 이하였다. 가쓰노 아키요시, 시미즈 다쓰야, 사이토 고키, 마르티네스 등 네 명이 이틀 연투를 했다. 요미우리에선 두 명이 구원 등판했다. 불펜으로 내려간 아카호시 유지가 3이닝 34구를 던져 휴식이 필요하다. 연투는 없었다.
분석
우메쓰는 입단 6년차 우완이지만 아직 1군에서 8경기 이상 던진 시즌이 없다. 지난 세 시즌은 토미존 수술로 6경기만 나섰다. 그런데 이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19다. 30%이닝 동안 안타는 15개만 내줬다. 수술 뒤 공이 훨씬 빨라졌다. 지난해 포심 평균구속이 시속 150.3km였다. 수술 전보다 시속 3.4km나 향상됐다. 제구력도 한결 좋아졌다. 올해 캠프 첫 실전 등판에서 시속 154km를 뿌렸다. 스가노는 오랫동안 요미우리 에이스 자리를 지켜왔다. 2013년 데뷔 이후 121승을 쌓았고, 통산 평균자책점이 2.50이다. 하지만 최근 세 시즌엔 부상 등으로 하락세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3.20이다. 지난해 세리그 평균자책점이 3.19였다는 점에서 리그 평균 수준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스가노에는 주니치에게 매우 강한 투수다. 통산 주니치전 평균자책점이 1.73이다.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0.52, 2022년엔 1.95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우메쓰는 통산 세 번 요미우리전에서 3.32로 평범했다. 스가노는 기록 이전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투수다. 이 점은 우메쓰가 아직 따르지 못한다. 여기에 우메쓰는 이닝이팅능력에서 아직 의문부호가 붙는다. 주니치는 전날 주력 구원투수 네 명을 연투시켰다. 다쓰나미 가즈요시 주니치 감독은 올드스쿨 타입이지만 시즌 초반 3일 연투에는 무리가 따른다. 스가노의 주무기는 슬라이더다. 일반적인 슬라이더에 각이 큰 스위퍼 타입, 빠른 커터 타입을 모두 던진다. 지난해엔 팔꿈치 문제로 이 공 위력이 좋지 않았다. 지금 상태는 좋다. "회전수 데이터가 향상됐다"는 스가노의 말에서 신뢰가 느껴진다. 슬라이더가 살아나면 다시 에이스로 복귀할 수 있는 투수다. 요미우리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