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스는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3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고전했다. 상대가 약체 타선 마이애미라는 점에서 더 실망스러웠다. 포심 평균구속은 시속 93.8마일에 불과했다. 전년 대비 -1.2였다. 커맨드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등판에선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닝이팅능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첫 등판에서 공 76개만 던졌다. 하우크의 첫 등판은 대단했다. 구위는 아직 100%가 아니었다. 하지만 헛스윙률 36%에 CSW(전체 투구 중 파울을 제외한 스트라이크) 비율은 42%에 달했다.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슬라이더 싱커 스플리터 커터 등 네 가지 구종이 모두 40% 이상이었다. 하우크의 지난 호투에는 상대 타선이 오클랜드였다는 덕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에인절스 타선도 약체다. OPS 0.666으로 20위에 처져 있다. 여기에 하우크는 에인절스 타선과 상성이 좋다. 현재 로스터 타자 상대 통산 44타석에서 피안타율 0.263에 wOBA(출루율 스케일에 맞춘 공격공헌도) 0.296으로 호투했다. 하우크가 오클랜드전 투구를 재연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보스턴은 불펜도 강하다. 구원 평균자책점 1.05로 전체 2위다. 에인절스는 5.06으로 차이가 아주 크다. 보스턴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