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센터백 동료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여름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소식을 전하는 '바바리안 풋볼'은 30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은 뮌헨이 내년 여름에 더 리흐트를 매각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투헬 감독은 바르셀로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에게 관심을 가지며 내년 여름에 새로운 수비 리더로 합류하길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Tz' 보도를 인용해 "수비 리더란 일반적인 수비 임무 외에 수비 조직도 담당하는 선수여야 한다. 더 리흐트가 그 역할에 적합하지만, 투헬 감독은 그가 후방에서 수직 패스를 하는 능력에는 큰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더 리흐트는 아약스와 유벤투스를 거쳐 지난 2022-23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입단 후 차즘 선발 자리를 꿰차면서 리그 31경기에 출전했고, 점점 뮌헨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했다. 공격포인트도 3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활약을 인정받으며 계속해서 주전으로 나설 것이 예상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변화가 있었다. 김민재가 온 뒤로 입지가 다소 좁아졌다.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였던 김민재가 오히려 꾸준히 매 경기 선발로 출전했다. 더 리흐트는 동료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대로 경기에 출전하면서도 김민재만은 굳건히 선발 자리를 지켰다.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줄어들기도 했다. 더 리흐트는 자르브뤼켄과 진행된 DFB 포칼컵 경기에서 전반 18분 상대를 막기 위해 태클을 시도하다가 오른쪽 다리의 통증을 호소했다. 검사 결과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이었고, 4~6주 동안 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더 리흐트는 지난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되며 복귀를 알렸다.
현재 뮌헨의 중앙 수비수 자원은 턱없이 얇다. 김민재와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를 대체할 전문 센터백이 없다. 김민재는 1월 아시안컵 차출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겨울 동안 영입 보강이 필수다. 지난 가을에는 급하게 제롬 보아텡을 영입하려고 했지만,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최근 뮌헨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수비수 영입 대상은 아라우호다. 그러나 겨울 동안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아직 낮다. 아라우호가 팀에 잔류하는 것을 원하고 있고, 계약도 2026년까지 남아있다. 그럼에도 뮌헨은 거금을 들여서까지 아라우호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뮌헨은 선수단 개편에도 나설 예정이다. 조슈아 킴미히와 레온 고레츠카, 알폰소 데이비스 등이 방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더 리흐트 또한 이적설이 돌고 있다.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를 팔고 아라우호를 데려오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