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광주)
"만족하며 시즌을 마치겠다."
3일 오후 2시, 광주에 위치한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R 광주 FC-포항 스틸러스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3위를 확정했다. 동시에 꿈에 그리던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티켓을 얻었다.
김기동 감독도 뜨거운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항은 FA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먼저 김기동 감독은 "K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사실 오늘도 팬들이 즐거울 경기를 준비했는데, 너무 이른 시간에 퇴장을 당해서 계획이 조금 차질을 빚었다.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변화를 줬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비겼지만 우리가 이 경기에 얻은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만족을 하고 시즌을 마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포항의 골리 황인재는 엄청난 선방쇼를 펼쳤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동계 전지훈련부터 열심히 했다. 황인재가 자신감이 붙었다. 올해 결과를 냈던 거는 황인재가 잘해줘서 가능했다. 오늘도 바깥에서 봤을 때 골이다 싶었던 장면을 황인재가 잘 마무리해줬다. 끝나고 우스갯소리도 던져봤다. 황인재에게 '황현우' 보는 거 같았다고"라고 칭찬했다.
김기동 감독은 적장이었던 이정효 감독에게도 덕담을 전했다.
"상당히 센세이셔널 축구 보여주셨다.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진출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정효 감독에게 전화도 오고 문자도 온다. 종종 소통을 한다. 광주 같이 축구를 하는 팀이 많이 생겨야 한다. 앞쪽에서 수비를 하는 축구. 그래야 K리그가 발전하고 흥행한다. 후배 감독이지만 높게 평가한다."
끝으로 김기동 감독은 "이번 시즌 만족한다. 2% 부족은 K리그 우승이었을 텐데, 우승을 했다면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창단 50주년에 나도 뭔가 하고 싶었다. 경기를 하며, 훈련을 하며, 목표로 했던 것들을 차곡차곡 해낸 한 해였다. 우리에게도 큰 영광이었고 기쁜 해가 됐다"라면서 "(내년 구단의 투자는 어떨까) 아직까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사무실하고 이야기는 안했다. 크게 달라지진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자금을 마련하는 데엔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다. 모기업에서 돈을 받아서 쓰는 형태라 그쪽에서 변화가 있지 않은 이상 크게 변화가 있진 않을 거다. 그래도 구단에서 지역사회의 기업들과 소통하며 만나고 노력하는 부분에 있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