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는 그가 정직을 당하는 동안 계약의 일부를 무효화했지만…”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2500만달러 이상 FA 계약자들 중 21세기 베스트와 워스트를 1명씩 선정했다. LA 다저스의 워스트는 단연 트레어 바우어(32, FA)다. 성폭력 및 가정폭력 이슈로 홍역을 치렀다.
바우어는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던 2020시즌 11경기서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결국 2020-2021 FA 시장에서 3년 1억200만달러 계약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로선 최악의 선택이었다. 바우어가 2021시즌 중반 가정폭력 및 성폭력 혐의로 피소됐기 때문이다. 이후 법정공방을 통해 성폭력 혐의에 대해선 무죄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행정휴직은 길어졌고, 2021시즌 연봉 3133만3333달러는 야무지게 수령했다.
이후 바우어는 행정휴직 관련 재심을 청구해 페널티가 경감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구단 이미지를 깎아내린 바우어를 계약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방출했다. 3년 계약 중 반년도 제대로 뛰지 못한 채 인연을 끝냈다.
17경기서 8승5패 평균자책점 2.59.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톰 버두치에 따르면 다저스는 17경기의 대가로 바우어에게 총 6100만달러(약 792억원)를 지불했다. 2021시즌 연봉에 옵션까지 추가된 듯하다.
그런 바우어는 행정휴직 처분을 받고도 유튜브, SNS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며 다저스 사람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여행은 물론, 포스트시즌 유튜브 입중계로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2023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입단했다. 올 시즌 19경기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희망한다. 실력만 놓고 보면 가능하다. 단,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바우어의 워크에식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관건이다. 어쨌든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 21세기 최악의 FA 계약으로 바우어를 꼽았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는 바우어를 역대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투수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계약 3개월 동안 17번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59를 제공했지만, 가정폭력 혐의 이후 2021년 6월부터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다저스는 그가 정직을 당하는 동안 그 계약의 일부를 무효화할 수 있었지만, 다저스는 6100만달러를 줬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