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연패 탈출을 위해 나선다.
손흥민은 오는 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023~2024 EPL 14라운드를 치른다.
개막 10경기에서 8승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던 토트넘은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8승2무3패(승점 26)로 선두에서 5위로 처졌다.
10월까지 패배가 없었지만 지난달 7일 첼시에 1-4 대패를 당했고, 11일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튼에 1-2로 졌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진행한 26일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에서도 1-2로 패배했다.
전력 공백을 채우지 못한 것이 부진의 원인이다. 손흥민과 함께 이번 시즌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졌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적과 동시에 주전 수비수로 발돋움한 미키 판 더 펜도 다쳐서 함께 할 수 없다.
판 더 펜과 짝을 이뤄 무패를 이끌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퇴장 징계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주축 선수들의 줄이탈과 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손흥민이 반등을 이끌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11월 A매치에서 골 맛을 봤던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세 차례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득점으로 인정받진 못했으나 가벼운 움직임을 자랑했다.
또 손흥민이 유독 맨시티에 강했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이적시장전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공식 대회에서 맨시티를 총 17회 만나, 9승1무7패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7골3도움을 해 '맨시티 킬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토트넘의 맨시티전 예상 선발 포메이션을 4-2-3-1로 예측하면서,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맨시티전은 토트넘의 시즌 흐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토트넘이 맨시티에 패배하면 순위가 7위까지 추락할 수 있는 데다, 연패가 4회로 늘어 팀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
반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연패 탈출뿐 아니라 현재 선두 아스널(승점 30)과 우승 경쟁 중인 맨시티(승점 29)와의 차이를 크게 줄여 다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손흥민은 "3연패는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결과다. 다음 주에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맨시티전 필승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