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첼시가 로멜루 루카쿠의 이적료로 3700만 파운드(약 598억 원)를 원하고 있다.
루카쿠는 한때 월드 클래스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뛰어난 신체적인 능력과 공격수로서의 다재다능함을 활용해 어느 무대에서든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벨기에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의 능력을 첼시가 일찌감치 알아봤다. 2011-12시즌에 앞서 그를 영입했고 여러 차례 기회를 주며 미래를 그렸다.
하지만 첼시에서의 경쟁은 어려웠고 루카쿠는 임대를 떠났다. 여기서부터 그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첫 임대를 떠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에서 리그 17골을 넣으며 수준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2013-14시즌엔 에버턴으로 임대를 떠나 리그 15골을 넣으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고 그 덕에 완전 정착에 성공했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에버턴에서 세 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달성한 루카쿠는 2017-18시즌에 앞서 막대한 금액을 발생시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맨유에서의 표면적인 성적은 괜찮았다. 두 시즌 동안 96경기 42골 13어시스트. 하지만 실질적인 경기력 자체는 좋지 않았고 2019-20시즌 인터밀란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생활을 마무리했다.
인터밀란 시절은 그의 최전성기였다. 두 시즌 동안 리그 20골 이상을 기록했으며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해 팀의 스쿠데토를 이끌었다. 그렇게 2021-22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첼시로 왔다. 잭 그릴리쉬에 묻힌 감이 있지만, 그의 이적료도 9750만 파운드(약 1578억 원)로 기록적인 금액이었다.
하지만 첼시 이적은 완전히 실패로 끝났다. 초반엔 반짝 활약을 했지만, 이후 부진에 휩싸였으며 시즌 도중엔 인터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발언을 하며 팬들의 눈엣가시가 됐다. 그의 바람대로 시즌이 끝난 후, 그는 인터밀란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전성기 만큼의 임팩트는 찾지 못했다. 설상가상 유벤투스와의 협상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터밀란에서도 '배신자' 신세가 됐다. 그렇게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그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 로마로 이적했다.
로마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현재 루카쿠는 컵 대회 포함 14경기에서 9골을 넣는 등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이에 로마는 그의 완전 영입도 고려하는 중이다.
물론 첼시는 그를 쉽게 내어줄 생각이 없다. 투자한 금액이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받아낼 심산이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의 니자르 킨셀라는 21일(한국시간) "첼시는 루카쿠의 이적료로 3700만 파운드를 받아내길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