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김민재가 다시 한번 세계 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축구 매체 ‘글로브 사커’는 지난 21일(한국 시간) ‘2023 글로브 사커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 30인을 발표했다. 한 해 최고의 선수를 꼽는 ‘글로브 사커 어워드’는 2010년부터 시작됐다. 시상식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다.
후보에 오른 선수들이 화려하다. 축구 역사상 최고라고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로베르트 레반도르스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김민재가 포함됐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특유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이 끝난 뒤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상을 받았다. 리그 올해의 팀으로 꼽히기도 했다.
선수 커리어 중 가장 실적이 좋은 한 해였다. 당연히 여러 빅클럽이 그를 노렸다. 김민재를 손에 넣은 팀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향하며 수비 보강이 필요했다. 입단 후 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실력을 인정받은 김민재는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축구 매체의 예상 순위가 높았다. ‘골닷컴’은 발롱도르 2023 파워 랭킹을 공개했다. 매체는 김민재를 20위에 선정하며 “그는 2022년 여름 최고의 계약 중 하나였다. 나폴리가 세리에 우승을 고통스럽게 기다렸다. 기다림을 끝내는 것을 도왔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나폴리의 공격수들이 대부분 칭찬받았지만 김민재의 영향력은 과소평가 받을 수 없다. 완벽한 현대 수비수, 그의 기술과 육체의 조화는 나폴리의 우승을 위해 제공됐다”라고 덧붙였다.
아쉽게도 예상 순위보다 최종 순위가 2단계 낮았다. 김민재는 발롱도르 최종 22위를 기록했다. 역대 한국 선수 중 2022년 발롱도르에서 11위에 오른 손흥민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수비수 중엔 가장 높은 순위였다. 맨체스터 시티의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후벵 디아스가 각각 25위, 30위에 머물렀다. 김민재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사이에서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뮌헨에 합류한 후 다소 안 좋은 시기도 있었다. 지난 분데스리가 6라운드 라이프치히전이 끝난 뒤 혹평이 나왔다. 경기 후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1대1로 나갈 이유가 없었다. 우파메카노는 김민재를 지키지 않고 나가서 공간을 허용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