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부상자가 발생하며 선수단 뎁스가 얇아진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보강을 계획한다. 중원에 구멍이 발생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밀려난 칼빈 필립스(28)의 상황을 살피고 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26)의 부상 이후 이 관심이 더욱더 커졌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필립스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부상 이후 잠재적인 미드필더 영입에 관심을 늘렸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은 중원에 부상자가 많다. 제임스 메디슨(27), 파페 사르(21), 벤탄쿠르가 모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메디슨과 사르가 이탈한 가운데,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에서 8개월 만에 선발로 나선 벤탄쿠르가 상대 거친 태클로 인해 발목을 다쳤다. 벤탄쿠르의 복귀 시점은 내년 2월로 추정된다.
남아있는 이브 비수마(27)는 거친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경고가 잦은 데다가 1월이 되면 사르와 함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위해 자리를 비운다. 상황이 악화한 토트넘은 판매 대상이었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8)와 지오바니 로 셀소(27)를 이번 시즌 팀에 남길 생각이다.
기존 자원이 남는다고 해도 보강이 없다면 향후 시즌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 토트넘은 이에 맨시티에서 호셉 과르디올라(52·스페인) 감독의 눈 밖에 난 필립스를 염두에 둔다. 이번 시즌 필립스는 모든 대회 통틀어 8경기에 나섰고, 경기당 출전 시간은 26.8분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다만 필립스를 영입하려는 팀은 토트넘 외에도 다양하다. ‘풋볼 인사이더’는 “결장자로 인해 토트넘이 필립스 영입을 모색하게 됐지만, 그를 놓고 대규모 영입전에 직면해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필립스는 맨시티로부터 1월에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산드로 토날리(23)가 불법 베팅을 저지르며 장기간 이탈하는 뉴캐슬과 순위 상승을 노리는 웨스트 햄도 필립스를 원한다. 해외에선 유벤투스가 필립스를 영입명단에 넣으며 보강 움직임을 보인다.
필립스는 오른발 킥 능력을 활용해 경기장 전역에 패스를 연결할 수 있는 선수다. 전 소속팀인 리즈 시절 ‘요크셔 피를로’라는 별명을 보유했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상을 남겼다. 그러나 맨시티 이적 후 잦은 부상과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을 적응하지 못하면서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