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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0 801 2023.12.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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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현장] 광주 아시아 보낸 이정효 감독, "날 믿고 선수를 믿었다… 오퍼? 여러 소문 있는데 들어온 건 없어&…



(베스트 일레븐=광주)

"소문은 있지만 나에게 오퍼가 들어온 건 없다."

3일 오후 2시, 광주에 위치한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R 광주 FC-포항 스틸러스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3위를 확정했다. 동시에 꿈에 그리던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티켓을 얻었다.

이정효 감독과 광주엔 절대 잊지 못할 시즌이 됐다. 광주는 기어코 3위를 확정하며 차기 시즌 아시아 최상위 무대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감사함부터 전했다.

"다행히 안 졌다. 홍명보 감독님과 최원권 감독님에게 전화를 드려야 할 거 같다. 잘해서 3위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도움을 받아서 3위를 했다. 좋은 일이긴 한데 오늘 경기만 봐서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거 같다.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다. 오늘 경기로 나의 부족함도, 구단의 부족함도, 선수의 부족함도 채우도록 노력하겠다."

이정효 감독은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홈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지 못했지만 아시아 무대로 갈 수 있었다는 건 위안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추운 날씨에도 선수들에게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런 경기는 절대 안 된다. 열심히만 하는 경기는 상대를 이길 수 없다. 좋은 방법을 제시해서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끔 만들어보겠다. 우리 선수들 1년 동안 고생 많았다고 해주고 싶다."

이어 이정효 감독은 "광주가 창단 13년이 됐는데 선수들이 맘대로 훈련할 수 없는 훈련장이 없었다. 이제 훈련장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환경에서 변화를 가져가면 나에게도 뜻깊고, 선수들에게도 뜻깊고, 구단에도 뜻깊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선수들에게도 이야기를 했다. 만들자가 아니라, '만들어지게끔 만들어주자.' 우리가 뭔가를 바라는 거 보다 우리가 바랐을 때 해줄 수밖에 없게 만들자, 그렇게 말했다. 이젠 많은 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해주면 광주 시민 분들하고 팬 분들이 뭐라고 해줬으면 좋겠다. 운동장을 짓는지, 훈련장을 짓는지, 광주 시민들이 잘 감시 해줬으면 좋겠다. 부탁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은 '목표 3위'를 둘러싼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제가 3위 하자고 하니까 웃었다. 비웃었다 조금. 목표는 15승이었는데 거기서 선수들이 잘못 알고 있었다. 나는 파이널 가기 전에 15승이 목표였는데, 선수들은 시즌 끝났을 때를 15승이라고 알더라. 어쨌든 해냈다.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칭찬을 해주고 싶다."

이정효 감독은 이날 경기 도중 타 구장의 게임은 관찰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경기할 때 다른 팀 경기를 볼 수가 없다. 미친놈처럼 날뛰는 데 어떻게 그것까지 챙기나. 당연히 못 봤다."

또한 목표를 제시하며 '믿는 구석'이 있었냐는 질문엔 "나를 믿었다(웃음). 선수들을 믿었다. 내가 신념을 굽히지 않고 올바른 길로 간다면, 선수들은 경기장 안에서 할 수 있다. K리그2에서 이뤘기 때문에 자신감만 심어준다면 된다고 봤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양과 노력을 보고 믿음이 갔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미리미리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울산 현대·포항·전북 현대·인천 유나이티드가 아시아에서 경기를 한다. 어느 시점까지 가면 힘들고, 그러니 선수들의 컨디션을 어떻게 올려야겠다, 그런 생각을 한다. 선수가 몇 명이 필요할지도"라면서 "솔직히 이야기하겠다. 광주는 이제 위기라고 생각한다. 상대는 철저하게 우리에게 대비할 거다. 우리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라는 성과도 냈다. 타 팀에서 어린 선수들 스카우트 하려고 문의도 많이 할 거다.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 벌써 그런 문제가 시작됐다. 그래서 내년 목표는 아직 정할 수 없다. 솔직히 제가 바라는 건 3위보다 더 잘하고 싶다. 밑으로 떨어지는 거보다는 위로 올라가는 게 좋다. 유지는 싫다. 높은 곳 바라보고 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효 감독의 위상) 나는 잘 모르겠다. 여러 소문은 있더라. 그건 소문이다. 나에게 오퍼가 들어온 건 하나도 없다. (재계약 건) 아직 얘기해본 적 없다. 나도 고민을 해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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