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는 쉴 수 없다. 중국에서 바로 독일로 돌아와 쾰른 원정을 떠나고 이변이 없는 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할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쾰른에 위치한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FC쾰른과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를 치른다. 쾰른은 승점 6점(1승 3무 7패)으로 16위에, 뮌헨은 승점 29점(9승 2무)으로 2위에 올라있다.
쾰른은 하위권 팀이고 다음 경기는 코펜하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차전이다. 코펜하겐이 2위에 올라있긴 하지만 승점 차이가 8점이 난다. 4전 전승을 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A매치 기간 직후 경기인 것도 고려하면 주축 체력 관리를 위해 로테이션을 단행할 수 있는 뮌헨 스쿼드 여유가 되지 않는다.
가장 문제는 역시 수비다. 시즌 개막 후 매번 지적되고 있는 얇은 스쿼드는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다요 우파메카노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다. 2005년생 센터백 타렉 부흐만도 부상 이탈했다. 사실상 정상적인 전문 센터백은 김민재뿐이다. 매 경기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는 김민재는 실수가 있었어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좋은 수비력을 보이면서 후방을 책임졌다.
문제는 체력이다. 뮌헨 경기를 내내 뛴 김민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치르기 위해 대한민국으로 갔고 싱가포르전을 치른 뒤 중국 원정을 떠났다. 당연히 2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이었다. 최고의 수비력을 보인 김민재는 다시 독일로 돌아간다. 돌아가자마자 쾰른 원정을 가 선발 풀타임을 뛰어야 한다.
지옥 같은 일정은 김민재에게도 부담이다. 독일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중국 원정을 치르고 돌아와 80시간도 되지 않아 쾰른전을 치러야 한다. 모든 이동거리를 더하면 20,000km다. 피로감은 높을지라도 김민재는 불평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괴물은 어느 시점엔 지칠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지에서도 걱정 어린 시선이 나오는데 대안이 없다. 김민재는 뛰어야 한다.
독일 '키커'는 뮌헨의 쾰른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 김민재를 넣었다. 김민재와 함께 알폰소 데이비스, 우파메카노, 누사르 마즈라위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우파메카노는 관리 차원에서 이른 시간 빠질 가능성이 크다. 벤치에 마땅한 센터백 자원이 없으므로 마즈라위 혹은 레온 고레츠카가 내려와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