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레길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더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부상 회복에 차질을 빚고 있는 타이럴 말라시아가 내년 초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레길론은 맨유에 오래 머물 수 있게 됐다. 말라시아가 복귀에 완료했다면 토트넘 훗스퍼에 복귀했겠지만, 복귀에 변수가 생겨 맨유에 계속 남게 됐다”라고 전했다.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어린 시절 촉망받던 선수다. 하지만 레알에 레길론의 자리는 없었다. 임대를 전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8-19시즌 레알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어린 선수답게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이 레알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레길론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결국 레길론은 다시 임대를 떠나야 했다. 레길론은 세비야에서 곧바로 주전을 차지했다. 모든 대회에서 38경기에 나와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수비적인 부분은 물론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세비야에 큰 힘이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기여하면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임대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레알은 여전히 레길론을 중용할 생각이 없었고 팀을 떠나게 됐다. 나폴리, 첼시, 맨유와 이적설이 나왔지만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레길론의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약 412억 원)로 알려졌다.
레길론은 토트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자리를 잡아갔다. 하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이탈하게 됐다. 레길론은 빠르게 복귀했지만 이전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수 양면에서 모두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2021-22시즌 토트넘에 누누 산투 감독이 부임했고 레길론이 살아났다. 간결한 플레이로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맞췄고 수비에 안정감도 되찾았다. 하지만 누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콘테 감독을 3백을 즐겨 사용했고 레길론은 윙백으로 나왔다. 레길론은 윙백에 적응하지 못하며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게다가 코로나, 부상 등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레길론은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났지만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에 복귀했다. 개막 후 맨유의 왼쪽 풀백 루크 쇼, 말라시아가 모두 부상을 당하며 레길론이 맨유에 합류했다. 1시즌 임대였고 임대 조기 해지 조항도 포함돼 있었다. 레길론은 맨유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쇼는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말리사아의 복귀가 미뤄지면서 맨유는 임대 조기 해지 없이 레길론과 함께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