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러설 생각이 없다.
토트넘 훗스퍼는 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맨시티는 리그 2위, 토트넘은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이 ‘이게 정말 맨시티를 상대로 통할까’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건 그들이 해야 할 정당한 질문이다. 내 역할은 이 방식이 우리가 나아갈 길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성공적인 팀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고 싶은 축구를 믿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경기들의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힘들다고 느끼지 않았다. 선수들은 우리가 잘하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 결장자가 많았지만 우리가 여전히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8위로 시즌을 마치며 암울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여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키 반 더 벤, 비카리오를 데려오면서 수비 보강을 시도했고 공격에 창의성을 더해줄 수 있는 제임스 메디슨을 데려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많은 걸 변화시켰다. 토트넘은 오랫동안 3백을 사용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백을 선택했다.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등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중용 받지 못한 선수들을 기용했다. 이후 토트넘은 후방에서부터 안정적인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주도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시즌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토트넘은 개막 후 리그 10경기 동안 한 경기도 패하지 않으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11라운드 첼시전에서 1-4로 대패하며 첫 패배를 맛봤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가 퇴장 당하며 9명으로 첼시를 상대했다. 그럼에도 라인을 높이며 자신들의 축구를 계속했다. 비록 결과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토트넘이 추구하는 축구를 알 수 있었다.
토트넘은 맨시티를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승부할 생각이다. 맨시티는 PL을 넘어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강력한 팀으로 꼽힌다. 이번 시즌 잠시 주춤했지만 금세 경기력을 회복했고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이 공격적으로 나올 전망이라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