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아스널이 다비드 라야의 완전 영입을 결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스널은 2024년에 라야를 완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2700만 파운드(약 439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브렌트포드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로 인해 이러한 거래를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라야는 스페인 출신의 골키퍼다. 183cm로 골키퍼치고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스페인 출신답게 뛰어난 발 기술을 자랑한다. 다양한 구질의 패스를 활용해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후방에서 수비 라인을 조율하는 등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
어린 시절, 스페인을 떠나 잉글랜드에서 성장했다. 2014-15시즌 사우스포트로 임대를 떠나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2017-18시즌부터 블랙번 로버스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3부 리그이긴 했지만, 라야는 리그 45경기에 나와 17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으며 0점대의 실점률을 자랑했다.
이러한 활약 덕에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었다. 2019-20시즌에 앞서 브렌트포드로 이적했고 2부 리그에서 46경기에 나와 16번의 클린 시트를 달성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0-21시즌에도 No.1으로서 역할을 다했고 팀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커리어 첫 프리미어리그(PL) 도전이었음에도 라야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2021-22시즌엔 컵 대회 포함 25경기에서 8번의 클린 시트를 기록, 2022-23시즌엔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12번의 클린 시트를 올리며 수준급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이 활약에 힘입어 아스널로 이적할 수 있었다. 아론 램스데일과 경쟁할 수 있는 골키퍼를 찾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라야의 빌드업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 형태로 그를 데려왔다. 램스데일이 오랫동안 뛰어난 활약을 했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라야를 더욱 믿었다. 램스데일과의 주전 경쟁에서 이긴 라야는 현재까지 컵 대회 포함 12경기에서 6번의 클린 시트를 올리고 있다. 만족스러운 활약에 아스널은 완전 이적을 결정했다.
라야의 정착으로 램스데일의 입지에 빨간 불이 켜졌다. 언급한 대로 램스데일은 힘겨운 주전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4라운드 이후, 8경기 연속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에 현지에선, 램스데일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으며 램스데일의 아버지 역시 아들의 상황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