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스포츠/TV > 스포츠소식
대박용 0 362 2023.11.23 15:37
https://www.pato114.net/sports/3146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아닌데…" 류중일 감독이 밝힌 문현빈 비밀, 왜 우투좌타가 됐나

요약보기
음성으로 듣기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OSEN=도쿄, 지형준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을 가졌다. 2회초 2사 1루에서 한국 문현빈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3.11.18 / jpnews.osen.co.kr[OSEN=도쿄, 지형준 기자] 15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공식 훈련을 가졌다.대표팀 문현빈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2023.11.15 /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사령탑으로 야구대표팀을 이끈 류중일 감독은 우투좌타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0년대부터 아마야구에서부터 오른손잡이를 왼손 타자로 만드는 우투좌타가 유행하면서 KBO리그의 우타 거포 품귀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류 감독은 “자기 손이 아니면 타격할 때 힘을 100% 싣기 어렵다”고 했다. 

이번 APBC에도 김혜성(키움), 나승엽(롯데), 최지훈(SSG) 그리고 문현빈(한화)까지 4명의 우투좌타 선수가 있었다. 문현빈은 대표팀 예비 선수로 대구 소집 훈련에 합류했고, 대체 발탁까지 되면서 도쿄돔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구에서 문현빈의 타격 훈련을 직접 본 류 감독은 우투좌타인 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류 감독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왜 오른손으로 치지 않는지 물어봤는데 원래 왼손잡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어릴 때 아버지가 사회인 야구하는 모습을 보며 오른손으로 던지는 것을 따라하면서 자연스럽게 우투좌타가 됐다는 문현빈의 설명이 나왔다. 실제 문현빈은 공을 던질 때를 빼고 밥을 먹거나 사인을 할 때도 왼손으로 한다. 

[OSEN=도쿄, 지형준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을 가졌다. 2회초 2사 1루에서 한국 문현빈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3.11.18 / jpnews.osen.co.kr[OSEN=도쿄, 지형준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첫 경기를 가졌다.4회초 수비를 마치고 대한민국 문동주가 문현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11.16 / jpnews.osen.co.kr

문현빈은 “어릴 때는 야구 선수가 될 줄 몰랐다. 아빠가 오른손잡이인데 야구하는 것을 따라했고, 야구를 시작했을 때 이미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고 있었다. 왼손으로도 던질 순 있는데 남들보다 조금 더 잘 던지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우투좌타가 된 것이 문현빈에겐 오히려 유리하다. 왼손잡이로 야구를 했다면 1루가 아닌 내야수로 뛰기 어려웠을 것이다. 외야로 포지션이 국한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면서 내외야를 모두 넘나드는 멀티맨으로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 APBC에서도 문현빈은 외야수로 뛰었다. 한화에서도 보지 않은 좌익수 자리였지만 호주전에서 8회 미첼 에드워즈의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장타성 타구에 침착한 펜스 플레이로 타자 주자의 아웃을 이끌어냈다. 예선 호주전, 일본전 모두 5번타자로 나설 정도로 타격 능력도 인정받았다. 

[OSEN=도쿄, 지형준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첫 경기를 가졌다.7회말 1사 1,2루에서 대한민국 문현빈이 병살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11.16 / jpnews.osen.co.kr[OSEN=도쿄, 지형준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을 가졌다. 2회초 2사 1루에서 한국 문현빈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3.11.18 / jpnews.osen.co.kr

대만전 대타로 교체출장한 데 이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타순은 8번으로 내려갔지만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류중일 감독은 “상대 투수(이마이 타츠야) 공이 빠른데 문현빈이 나을 것 같다”며 그의 강속구 대처 능력을 기대했다. 문현빈은 2회 이마이의 5구째 바깥쪽 높은 150km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마음속으로 국가대표의 꿈을 품었던 문현빈에게 이번 APBC는 큰 의미를 갖는다. 풀시즌을 치른 뒤 일본 교육리그, 마무리캠프 그리고 APBC까지 강행군이 이어졌지만 문현빈은 “시즌 때도 경기를 할 때에는 힘든 걸 느끼지 못했다”며 “국가대표 꿈을 생각보다 빨리 이뤘다. 팬들앞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니까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APBC 4경기에서 11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19살 신인으로 태극마크 꿈을 이루고 주축으로 기용된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 한화가 FA로 베테랑 2루수 안치홍을 영입하면서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지만 내외야 모두 가능한 문현빈의 성장 속도라면 어느 곳에서든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OSEN=이대선 기자] 한화 문현빈. 2023.10.07 /[email protected][OSEN=박준형 기자] 한화 문현빈. 2023.09.09 / [email protected]

글쓴이평판 97.7추천 129 비추천 3
Lv.2 대박용  실버
9,461 (76.2%)

댓글

새 댓글 0 (시험운영중)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2위 신지애, 호주여자오픈 최종일 역전 우승 기대…이민지·신지은도 선전 전기 2023.12.03 614
‘끝까지 환한 웃음’ 세계 15위 신지애, 호주여자오픈 공동 3위로 선전 전기 2023.12.03 202
오타니는 질질 끌지 않는다… 협상 최종 단계, 'LAD 10년 관심' 드디어 꿈 이루나 한소희22 2023.12.03 262
이예원 '몸풀기 시작' 전기 2023.12.03 179
크리스에프앤씨 G-TOUR 경기 시작 전 '파이팅' 전기 2023.12.03 259
필드로 돌아오는 원조 ‘미녀 스타’ 안신애 “베테랑 수식어 걸맞는 활약 기대하세요” 전기 2023.12.03 361
기적의 레이스 펼친 kt가 더 강해진다… 에이스 복귀 조준, 복귀생 효과 볼까 한소희22 2023.12.03 344
300야드 펑펑 친 우즈, 퍼팅감·체력은 아직 전기 2023.12.03 342
송영한, 일본 최종전 JT컵 단독 4위로 마쳐…세미가와 우승 [JGTO] 전기 2023.12.03 295
드라이버 370야드, 볼스피드 시속 177마일…타이거 우즈 재기 물음표 지웠다 전기 2023.12.03 274
'하필 이런 때...' SON, 홀란 만난다 "토트넘 최악 상황, 핵심 9명 결장" 전기 2023.12.03 343
맨유의 봄은 언제.. 최전방 공격수, 감독 호통에 반발! 쿠테타라도 일으킬 기세 전기 2023.12.03 288
'FIFA랭킹 16위 추락' 독일→그래도 미래는 밝다! U17월드컵 첫 우승 전기 2023.12.03 268
황의조, 햄스트링 부상…당분간 결장 전망 전기 2023.12.03 253
‘SON 떠나 임대’ 레길론, 맨유에 오래 머물 가능성↑...말라시아 복귀 길어진다 전기 2023.12.03 848
김민재는 '꿀맛 휴식'인데...뮌헨 팬, 독일 폭설에 '스키 중독' 김민재 동료 향한 걱정 전기 2023.12.03 590
“맨시티 상대? 그래도 우리 스타일대로” 토트넘 감독의 자신감 전기 2023.12.03 628
'배신자는 얄짤 없다'…ATM 회장 "펠릭스? 골 세리머니 하든 말든 신경 안 써" 전기 2023.12.03 752
'사상 첫 우승 도전'…잉글랜드, 유로 2024 예상 베스트11 전기 2023.12.03 167
'해트트릭 공' 놓을 곳 없다던 케인, 드디어 집 구했다...근데 前 집주인이? 전기 2023.12.03 969
"메시를 연상시킨다" 극찬부터 "음바페 질투할라" 호들갑 섞인 우려까지...프랑스 파리를 덮친 '이강인 파도… 전기 2023.12.03 539
구단주 바뀌면 복귀? 'Here we go' 전문가 "아직 결정된 것 없지만 내년 봄에 논의할 것" 전기 2023.12.03 738
"이거 지금 감독 무시하는 거 아니야?"...'맨유 주장' 향한 '레전드'의 비판 전기 2023.12.03 781
이강인 선발 예상! PSG 한글 유니폼 입은 이강인 볼 수 있을까 전기 2023.12.03 241
LG, 감격의 우승처럼 29년 만에 1루수 골든글러브도 배출하나 한소희22 2023.12.03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