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후안 소토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소토는 이번 겨울 가장 인기 있는 트레이드 매물이다. FA 자격을 얻기까지 1년이 남은 시점이지만, 소토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장 계약을 맺게 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다. 타선 보강을 원하는 복수 구단이 소토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3일 “원터 미팅이 끝나기 전에 소토의 트레이드가 가능한가?”에 대해 “소토에 대한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 때문에 12월초 원터 미팅이 끝나기 전에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빠른 시일 내에 소토가 샌디에이고를 떠나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소토의 유력 행선지로는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꼽힌다. MLB.com은 “양키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소토를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팀이다. 샌프란시스코도 트레이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FA를 1년 앞두고 있는 데다, 이미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15년 4억 4000만 달러 계약을 거절했던 소토. 트레이드로 영입한다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소토와 연장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는다. 그럼에도 소토는 여전히 매력적인 트레이드 매물이다.
▲ 후안 소토▲후안 소토소토는 2015년 워싱턴에 입단해 숙성기를 거친 후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장타력과 선구안을 갖춘 소토는 22홈런 70타점 77득점 타율 0.292 출루율 0.406 장타율 0.517 OPS(출루율+장타율) 0.923을 기록. ‘천재타자’라는 수식어를 받을 정도로 화려한 데뷔시즌을 보냈다.
2년차 시즌이던 2019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소토는 정규시즌에서 34홈런 110타점 110득점 타율 0.282 출루율 0.401 장타율 0.548 OPS 0.949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소토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7경기에서 5홈런 14타점 12득점 타율 0.277 출루율 0.373 장타율 0.554 OPS 0.927을 기록. 워싱턴을 정상에 올려놨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소토는 베이브 루스 상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소토는 워싱턴에서 오래 뛰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워싱턴이 제시한 연장계약을 거부하고 2022시즌 도중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 이적 첫해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소토는 완전히 달라졌다. 35홈런을 때려내며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타율 0.275 출루율 0.410 장타율 0.519로 펄펄 날았다. 소토도 “샌디에이고는 훌륭한 도시다. 홈구장인 펫코파크도 아름답다. 팬들도 열성적이다.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게 즐겁다”며 샌디에이고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 마차도(왼쪽)와 보가츠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붙잡을 여력이 없다. 이미 주축 선수들에게 어마어마한 연봉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토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소토를 원하는 팀들은 많다.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가 거론되는 가운데, 소토가 어떤 팀 유니폼을 입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