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부산 KCC는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77-74로 꺾었다.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6승 8패로 6위 고양 소노(8승 8패)와 거리는 1게임 차.
알리제 존슨(201cm, F)과 송교창(199cm, F), 최준용(200cm, F) 등 장신 포워드 라인의 힘이 빛났다. 3명의 높이와 스피드, 볼 핸들링과 마무리가 결합됐기 때문에, KCC가 삼성을 잡을 수 있었다.
1Q : 부산 KCC 21-19 서울 삼성 : 경계 대상 1호
[최준용 1Q 기록]
- 10분, 8점(2점 : 2/4, 자유투 : 4/5) 1리바운드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자유투 성공 (삼성 1Q 자유투 성공 개수 : 1개)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전 “KCC는 스피드를 강점으로 하는 팀이다. 특히, (최)준용이는 KCC 빠른 공격의 시작점이다. 그래서 준용이를 잘 틀어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용을 경계 대상 1호로 생각했다.
최준용의 속공 전개는 위력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준용은 다른 방법으로 삼성을 공략했다. 백 다운 동작으로 골밑에 접근. 림 근처에서 확률 높은 득점을 노렸다. 직접 득점하지 못해도, 파울 자유투 유도. 매치업에게 ‘파울 부담’을 안겼다.
최준용의 전략은 통했다. 하지만 KCC는 삼성보다 크게 앞서지 못했다. 장기인 속공이 둔탁했다. 아니, 속공 기반을 거의 마련하지 못했다. 1쿼터에만 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기 때문이다.
2Q : 부산 KCC 37-36 서울 삼성 : 포워드 라인
[KCC 주요 선수 2Q 기록]
- 송교창 : 8분 49초, 8점(2점 : 3/6) 1리바운드
- 이승현 : 10분, 6점(2점 : 3/5) 2리바운드(공격 1) 1스틸
KCC가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이유. 이승현(197cm, F)-최준용-송교창 등 자기 강점을 지닌 장신 포워드가 많기 때문.
최준용이 2쿼터에 거의 나서지 않았지만, 이승현과 송교창이 KCC 2쿼터를 주도했다. 먼저 이승현. 버티는 수비로 삼성 두 외국 선수(코피 코번-이스마엘 레인)의 골밑 공격을 봉쇄했다. 삼성의 득점 속도를 늦췄고, KCC에 반격의 기반을 제공했다.
이승현의 수비를 이어받은 송교창은 빠르게 치고 나갔다. 스피드와 볼 핸들링, 탄력 등을 결합해, 삼성 림 근처로 빠르게 접근했다. 림 근처에서는 침착하게 슈팅. 2쿼터 한때 25-31로 밀렸던 KCC를 1점 차로 앞서게 했다.
3Q : 부산 KCC 60-52 서울 삼성 : 원투펀치
[KCC 주요 선수 3Q 기록]
- 알리제 존슨 : 10분, 9점(2점 : 4/7) 5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 최준용 : 10분, 7점(자유투 : 4/4) 3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KCC는 지난 10월 초에 열린 컵대회에서 우승했다. 우승의 원투펀치는 알리제 존슨과 최준용이었다. 큰 키와 볼 핸들링, 스피드를 겸비한 두 선수가 시너지 효과를 냈기에, KCC가 컵대회부터 기대를 모을 수 있었다.
존슨과 최준용의 위력은 삼성전 3쿼터에도 드러났다. 우선 최준용. 최준용은 매치업의 낮은 높이를 활용. 백 다운 동작과 공격 리바운드 참가로 확률 높은 득점을 노렸다. 비록 3쿼터 2점 성공률은 0%(0/3)였지만, 파울 자유투로 쉽게 득점. 그 후에는 3점으로 KCC 분위기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존슨은 최준용보다 더 넓게 움직였다. 자기 매치업을 3점 라인 근처로 끌어낸 후, 빠르게 돌파. 삼성 외국 선수의 블록슛 시도에도 밸런스 유지. 득점 성공률을 높였다. 그 후에는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다양한 옵션 창출. KCC와 삼성을 두 자리 점수 차로 만들었다. KCC의 상승세를 만든 일등공신이었다.
4Q : 부산 KCC 77-74 서울 삼성 : 5번째 도전
[KCC, 승리 경기 이후 경기 결과]
1. 2023.10.28.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90-101 (패)
2. 2023.11.07. vs 안양 정관장 (안양실내체육관) : 72-74 (패)
3. 2023.11.19. vs 안양 정관장 (안양실내체육관) : 74-84 (패)
4. 2023.11.30. vs 수원 KT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71-85 (패)
5. 2023.12.03. vs 서울 삼성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77-74 (승)
* 2023~2024시즌 첫 연승
* 2023.03.15.(vs 고양 캐롯) 이후 263일 만에 연승 (당시 3연승)
강팀의 조건은 여러 개 있다. 여러 개의 조건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연패에 빠지지 않아야 하고, 연승을 많이 해야 한다.
2023~2024 우승 후보 중 하나인 KCC는 그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두 번의 연패(4연패, 2연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단 한 번도 연승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KCC의 전적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하지만 KCC는 ‘연승’이라는 문을 계속 두드렸다. 문을 두드린 KCC는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5번의 도전 끝에 얻은 결과였다. 그리고 4일 후에는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창원 LG. 장소는 창원체육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