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25)와 신지애(35)가 남녀 호주오픈에서 나란히 선두에 나섰다.
이민우는 1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오스트레일리안 골프클럽(파72)에서 치른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때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1타로 공동 2위인 코너 사임(스코틀랜드)과 패트릭 로저스(미국)를 3타 차로 앞섰다.
이민우는 이로써 지난 주 호주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호주오픈까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민우가 두 대회를 연속 석권할 경우 지난 2011년 그렉 찰머스(호주) 이후 처음으로 오지 더블(Aussie double)을 달성하게 된다.
1번 홀서 보기를 범한 이민우는 나머지 홀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 데일리 베스트인 65타를 쳤다. 이민우는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핀까지 174m를 남겨두고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60cm에 붙이며 회심의 이글로 연결시켰다.
LIV골프에서 활동중인 호아킨 니만(칠레)은 중간 합계 8언더파 135타로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샘 브라젤(호주)과 함께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캠 데이비스(호주)는 오스트레일리안 골프클럽에서 3타를 잃어 중간 합계 6언더파 137타로 공동 16위로 밀려났다. 지난 주 예선탈락했던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중간 합계 4언더파 139타로 애덤 스캇(호주)과 함께 공동 27위다.
신지애도 같은 날 오스트레일리안 골프클럽(파72)에서 치른 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136타로 2위인 디펜딩 챔피언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를 2타 차로 앞섰다. 전날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3)에서 5언더파 68타를 기록했던 신지애는 이로써 2013년 호주여자오픈 우승 후 10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도전하게 됐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신지은은 이날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3)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중간 합계 6언더파 139타로 단독 3위를 달렸다. 첫날 신지은과 공동 선두를 이뤘던 16세 교포 아마추어인 레이첼 리(호주)는 오스트레일리안 골프클럽에서 7오버파 79타로 무너져 중간 합계 1오버파 146타로 공동 19위로 밀려났다.
이민우의 누나인 세계랭킹 5위 이민지(호주)는 오스트레일리안 골프클럽에서 3오버파 75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이븐파 145타로 해나 그린(호주)과 함께 공동 11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