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비공식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3라운드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다.
셰플러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버디 4개와 이글 2개,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2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13언더파 203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피닉스 오픈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2승을 기록한 셰플러는 상위 랭커들이 초청받는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셰플러는 3번홀(파3)에서 이글 퍼팅을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후 6번홀(파5)과 7번홀(파4) 연속 버디를 낚은 그는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12번홀(파3) 버디로 기세를 올린 셰플러는 15번홀(파5)에서도 이글을 추가해 선두를 질주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는 '옥에티'였지만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피츠패트릭도 이날 셰플러와 마찬가지로 7언더파를 추가하며 2위로 올라섰다. 피츠패트릭은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린다.
7개월만에 필드에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1언더파를 추가했다.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가 된 우즈는 빅터 호블란(노르웨이)과 함께 출전 선수 20명 중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호블란도 우즈와 같은 순위에 머무르며 사실상 우승은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