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잃어 역전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신지애는 3일 호주 시드니의 오스트레일리아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를 무려 7개나 쏟아내고 더블 보기 1개를 곁들여 5오버파 77타를 쳤다.
9언더파 280타로 우승한 얘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도 3타를 잃었지만, 신지애는 부하이에게 5타 뒤진 공동 3위(4언더파 285타)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부하이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신지애는 올해는 부하이보다 3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 역전을 노렸지만, 샷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LPGA 투어 선수들이 여럿 출전해 세계랭킹 포인트가 적지 않은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신지애는 세계랭킹 상승도 기대할 자산을 마련했다.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신지애는 현재 15위인 세계랭킹을 내년 6월까지 지키거나 더 끌어올려야 한다.
부하이는 버디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3개를 적어내는 부진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날 벌어놓은 타수 덕분에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호주 교포 이민지는 3언더파 69타를 때리며 추격한 끝에 1타차 준우승(8언더파 281타)을 차지했다.
4타를 줄인 신지은이 신지애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민지의 동생 이민우는 같은 코스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ISPS 한다 호주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3위(12언더파 273타)에 그쳤다.
5일 전 호주 PGA 챔피언십에 이어 호주 골프 메이저급 대회 2연패가 무산됐다.
우승은 연장전에서 호시노 리쿠야(일본)를 꺾은 호아킨 니만(칠레)에게 돌아갔다.
니만은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때려 1타를 줄인 호시노와 함께 공동 1위(14언더파 271타)로 4라운드를 마쳤고 18번 홀(파5)에서 치른 두 번째 연장에서 이글을 잡아 호시노를 따돌렸다.
LIV 골프에서 뛰는 니만 역시 메이저대회 출전 기회를 잡으려면 세계랭킹 포인트가 요긴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