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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용 0 703 2023.11.2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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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살림꾼' 염윤아, KB의 숨은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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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23일 하나원큐전 12득점 8리바운드 활약, KB 3연승 질주

[양형석 기자]

KB가 적지에서 하나원큐를 꺾고 3연승을 달리며 선두추격을 이어갔다.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 스타즈는 23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 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하나원큐와의 원정경기에서 71-64로 승리했다. 1쿼터부터 두 자리 수로 점수차를 벌리며 손쉬운 경기를 이어가던 KB는 2쿼터에서 2점 차로 추격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쿼터에서 19-12로 앞서면서 하나원큐의 추격을 뿌리치고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5승1패).

KB는 박지수가 27.27%(3/11)에 불과했던 2점슛 성공률에도 15득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골밑을 지배했고 주전 5명 중 4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KB는 승부처가 된 3쿼터에서 6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이날 12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이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KB에서 6시즌째 활약하며 두 번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던 KB의 맏언니이자 살림꾼 염윤아가 그 주인공이다.

조용히 코트 누비며 팀에 기여하는 살림꾼들
 
▲  염윤아는 15년 가까운 선수생활 동안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 한국여자농구연맹
 
농구에서는 김단비(우리은행)나 박지수, 김소니아(신한은행 에스버드)처럼 많은 득점을 통해 기록지를 풍성하게 채워줄 에이스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상대에이스를 수비하고 스크린을 통해 동료들의 슛기회를 만들어주고 때로는 공을 향해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를 통해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 궂은 일을 전담하는 '살림꾼' 유형의 선수도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로 WKBL의 강 팀에는 뛰어난 살림꾼들이 존재했다.

지난 19일 은퇴식을 가지며 코트를 떠난 한채진은 WKBL을 대표하는 살림꾼이었다. 신한은행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가 2008년 금호생명 레드윙스로 이적했던 한채진은 2018-2019 시즌이 끝난 후 '친정' 신한은행으로 복귀했다. 한채진은 이미 팀 내에서 맏언니뻘이었지만 이적 후 세 시즌 연속으로 35분 내외의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신한은행의 살림꾼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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