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3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19)로 승리했다.
5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9승 4패(승점 29)로 3위 GS 칼텍스(8승 5패·승점 22)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GS칼텍스는 범실, 리시브 효율에서는 15대12, 36.62%대 35.85%로 전체적으로 비슷했지만, 공격 효율과 블로킹에서 27.88%대39.81%, 11대22로 압도적으로 밀렸다.
시종일관 현대건설의 흐름이었다.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3점을 올렸고 양효진은 블로킹 3점 포함 17점으로 모마를 도왔다.
차상현 감독이 이끈 홈팀 GS칼텍스는 유서연(아웃사이드 히터)-문지윤(미들 블로커)-지젤 실바(아포짓 스파이커)-강소휘(아웃사이드 히터)-한수지(미들 블로커)-김지원(세터)-한다혜(리베로)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현대건설은 부친상을 당한 위파위 시통(태국)이 잠시 태국으로 귀국했다. 그 자리를 메운 김주향의 활약이 관건.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매 경기 접전을 펼친 끝에 같은 8승 4패의 현대건설에 4점이 밀려 있다. 1세트를 어떻게 잡고 풀어 나가느냐가 관건.
하지만 김연견이 몸을 날려 막아낸 것을 모마가 연결시키면서 현대건설은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모마가 24-23 1점 차 클러치 상황에서 강소휘의 터치 아웃을 끌어내면서 어렵사리 1세트를 현대건설이 가져왔다.
2세트는 더욱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모마가 또 한 번 오픈 공격에 이어 블로킹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리드한 상황에서 양효진의 속공과 블로킹 득점, 모마의 2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13-6으로 크게 벌렸고 이다현의 오픈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그 사이 GS칼텍스는 세터를 김지원에서 이윤신으로 바꾸는 등 변화를 노렸으나, 모마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강소휘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면서 2세트를 따냈다.
GS칼텍스는 3세트에서 실바를 제외하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강소휘와 실바의 공격이 번번이 막히며 16대6으로 벌어지자 실바를 문지윤과 교체했다. 모마의 오픈 공격으로 현대건설이 20점을 먼저 통과했다. GS 칼텍스는 막판 추격으로 19-23까지 쫓아갔으나, 김주향이 빈 곳으로 오픈 공격에 성공하고 양효진이 실바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셧아웃 승이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