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현’ 이정현이 소노 4연승을 뒷받침했다.
이정현은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에서 36분 20초를 뛰면서 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정현이 활약한 고양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22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한호빈(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활약을 더해 김국찬(17점 4리바운드), 함지훈(15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분전한 울산 현대모비스를 접전 끝에 71-66으로 이겼다.
이정현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어 경기에 나섰다. 3쿼터까지 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부진(?)했다.
야투 성공률이 23%에 머물렀다. 2점슛 7개 중 2개만, 3점슛 6개 중 한 개만 성공시켰을 뿐이었다. 슈팅에 있어 극도의 부진이었다.
4쿼터는 달랐다. 10분 모두를 출전해 9점을 몰아쳤다. 2점슛을 모두 성공(3개/3개)시켰다. 3점슛은 한 개(4개 시도)가 림을 갈랐다. 하지만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현대모비스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수훈선수로 선정되어 인터뷰 실을 찾았다.
이정현은 “연승 중이었는데 이어가게 되어서 굉장히 기쁘다. 사실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나도 그렇다. 잘한 것을 이야기할 것이 없다. 그럼에도 승리를 가져간 건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연이어 승리 원동력에 대해 “아무래도 수비적인 부분인 것 같다. 오늘처럼 슛이 들어가지 않고, 공격이 부자연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잘되었다고 본다. 오누아쿠가 온 후에 수비가 안정되고 있다. 그래서 국내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원동력이다.”라고 전했다.
또, 이정현은 치나누 오누아쿠 합류 효과를 전해 달라는 질문에 “오누아쿠가 보드 장악력이 좋다. 최대한 슛을 내주지 않고, 인사이드로 몰려고 한다. 그래야 스틸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그 부분이 시너지 효과다. 수비에서 확실한 안정감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위에 언급한 대로 이정현은 3쿼터까지 슈팅에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이정현은 “너무 미안했다. 나다운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미안한 생각이 컸다. 오누아쿠가 픽을 했을 때도 못 넣었다. 오누아쿠는 오히려 격려를 해주었다. 자신감을 얻었다. 감독님도 더 던지라고 하셨다. 그래서 마지막 중요한 3점을 성공시켰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이어 이정현은 “믿음이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던 자신감의 근원이다. 감독님이 이제는 10% 정도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다. 오늘도 4쿼터를 시작할 때 가볍게 ‘이미 망쳤다. 책임져라‘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 기술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것 그리고 흐름 정도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시는 정도다. 계속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는 근거다. 작년에 공부가 많이 되었다. 플레이가 잘 되면서 성장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는 김진유에 대해 ”팀에서 해주는 역할이 크다. 공수 리바운드 참여와 허슬 플레이로 우리를 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순간 순간 리마인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정현은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여러 가지 해석이 있었다.
이정현은 ”지금 생각해보면 경기 체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컸던 것 같다. 초반 세 경기는 경기 감각이 전혀 없었다. 타이밍을 전혀 잡을 수 없었다. 작년 비 시즌 때는 연습 게임을 40분 모두 뛰었다. 시즌 때 35분 이상을 뛰어도 힘들지 않았다. 이번 비 시즌은 그렇지 못했다. 그게 이유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 투표 순위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 3등인 것도 대단하다. 시즌을 거듭하며 순위가 올라가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 형들(허웅, 허훈)은 너무 대단하다. 인기라르 것에 대해 새삼 실감한다. 어쨌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