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시티를 향해 제기된 규정 위반 의혹에 대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25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맨체스터시티가 3부리그로 강등당하면 거취가 달라질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면 더 남고 싶을 것"이라고 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좋은 질문"이라며 "당신은 우리가 처벌받은 것처럼 이야기한다. 우린 혐의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다. 사람들이 (우리가) 처벌받는 것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느끼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확실하게 난 우리 팀이 프리미어리그나 리그1에 있는 것으로 미래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 있는 것보다 리그1에 있는 것이 내가 남을 확률이 더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버턴이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칙 위반으로 승점 삭감 위기 징계를 받으면서, 과거 같은 혐의를 저질렀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맨체스터시티에 불똥이 번졌다.
프리미어리그는 재정 규정을 100건 이상 위반했다는 혐의로 맨체스터시티를 독립 위원회에 회부했다고 지난 2월 밝혔다.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100건 이상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다.
성명문에 따르면 맨체스터시티는 2013-14시즌과 2014-15시즌, 2017-18시즌 사이 구단 라이선스 및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에 관한 UEFA 규정을 위반했다. 또 2015-16시즌, 2016-17시즌, 2017-18시즌 수익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프리미어리그 규정을 위반했으며, 2018-19시즌과 2022-23시즌 사이 프리미어리그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당시 영국 언론들은 "혐의가 인정될 경우 맨체스터시티가 받을 수 있는 제재 범위는 벌금부터 승점 삭감, 강등, 최대 리그 퇴출까지"라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들은 축구를 평등하게 만들고 법을 존중해야 한다는 규정을 도입했다"며 "우리는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규칙을 제대로 따르는 것을 좋아한다. 잘못하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맨체스터시티는 지난 2020년 2월에도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FFP)를 위반했다는 의유로 UEFA로부터 UEFA 주관 클럽 대항전 2시즌 출전 금지와 3000만 유로 벌금 징계를 받았다가 스포츠 중재 위원회(CAS)에 항소가 받아들여진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를 언급하며 "선수가 내려질 때까지 기다리자. 서두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UEFA로부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다. 잠시만 기다려 달라. 우리는 결백하다. 사람들은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우리가 결백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우리를 비난하는 것에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린 스스로를 지킬 것이다. 결의안이 끝난다면 난 우리 클럽 대변인처럼 이 자리에 있을 것이다. 에버턴 경우를 말하자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우리와 완전히 다른 사례라는 것만 알고 있다. 모든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에버턴은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위반 혐의로 지난 3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기소됐고, 독립적인 위원회가 구성되어 장기간에 걸쳐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 징계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에버턴이 지난 3년 동안 기록한 적자는 1억 2,450만 파운드(약 2,004억 원)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정한 기준치를 넘었다.
에버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판결에 실망했다. 이는 부당한 스포츠 제재라고 판단한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 항소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이후에는 프리미어리그 규정에 따라 항소 위원회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사할 것이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