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4 조 추첨 결과
FIFA랭킹 8∼10위 國 묶여
최다승 공동1위 독일은 A조
C조 잉글랜드·덴마크 재격돌
축구는 유럽에 뿌리를 두고 있다. 1863년 잉글랜드에 축구협회(FA)가 설립된 이후 축구는 유럽 전역에 뻗어 나갔고, 이후 전 세계 어떤 종목도 넘보기 어려운 글로벌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그러다 보니 유럽은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꼽힌다. 유럽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세계 최고의 프로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실력도 월등하다. 역대 월드컵에서 정상에 선 8개국 가운데 5개 나라가 유럽일 정도다. 그 때문에 대륙별 대회 가운데서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는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며 남다른 권위를 자랑한다.
이런 유로가 조 추첨을 시작으로 2024 대회를 위한 기지개를 켰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3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예선을 통과한 21개국과 토너먼트를 진행 중인 나라가 가져갈 3개(미정)의 자리를 대상으로 유로 2024 본선 조 추첨을 했다. 대회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모은 조 편성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와 유로 최다 우승팀(3회) 스페인, 또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에 빛나는 크로아티아가 한 조에 묶였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크로아티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나란히 8, 9, 10위에 올라 있다.
스페인은 유로 최다 우승 공동기록 1위를 보유한 전통의 강호다. 스페인은 유로 2020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를 얻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2회 연속 우승을 노림과 동시에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탈락해 본선행 티켓을 놓친 아쉬움을 털어내야 한다.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과 지난 월드컵 3위에 올랐던 저력을 이번 대회에서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들과 한조에 묶인 알바니아는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개최국이자 스페인과 함께 유로 최다 우승국인 독일은 스코틀랜드, 헝가리, 스위스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잉글랜드와 덴마크는 C조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다. 당시 잉글랜드는 연장 끝에 덴마크를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나섰다. 또 슬로베니아와 세르비아도 이 조에 묶여 있다. 두 차례 우승에 빛나는 프랑스는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플레이오프 승자와 D조에 편성됐고, 무패로 예선을 통과한 벨기에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플레이오프 승자와 E조에서 만난다.
유로 2024는 내년 6월14일 독일 뮌헨에서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A조 1차전으로 막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