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이 3일 경기를 지휘하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
[스포츠서울 | 부천=황혜정기자] 상대팀 에이스의 공백을 놓치지 않고 몰아붙였다. 그 결과 하나원큐가 소중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하나원큐가 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2라운드 25경기에서 삼성생명을 65-44로 꺾었다. 21점 차 대승이었다.
하나는 1쿼터부터 리드를 가져갔다. 6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한 센터 양인영의 활약으로 1쿼터를 15-11로 마친 하나는 2쿼터에서는 양인영과 김정은이 나란히 5득점 2리바운드를 올리며 29-17까지 점수를 벌렸다.
3쿼터에 상대 반격을 허용하며 4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4쿼터에 다시 반전을 일궈내며 65-44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은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 오늘도 힘든 경기였다. 내가 ‘열심히 해보자’ 하기보단, 선수들이 하려고 했던 의지가 정말 강했던 것 같다. 선수들끼리 너무 이야기도 많이 하고 해보자는 의욕도 너무 좋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삼성 에이스 배혜윤이 무릎 통증으로 결장했다. 김 감독은 “물론 삼성에서 좋은 멤버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많이 빠져서 상대가 힘들었을 거다. 삼성의 주축 멤버들이 돌아오면 강한 팀이다. 다음에그렇게 만나도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 그래도 오늘 하루는 팀 승리를 자축하고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하나 정예림이 3일 삼성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
이날 양인영이 16득점-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신지현과 정예림도 각각 13득점, 10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감독이 꼽은 수훈 선수는 가드 정예림이었다. 김 감독은 “(정)예림이가 살아나는 바람에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다 한 경기다. 고맙고, 또 고생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며 선수들에 공을 돌렸다.
3쿼터에서 추격을 허용했다. 하나는 3쿼터에서 13점을 뽑았지만, 삼성에 19점을 내줬다. 3점슛을 5개나 내준게 원인이었다. 김 감독은 “3쿼터에선 순간적으로 수비에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된 것 같다. 오늘도 경기에 나서며 삼성에 3점슛을 내주는 것을 최대한 줄이자 싶었는데, 잘 안 됐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4쿼터 때도 이런 상황이 조금 나왔는데, 이게 우리가 앞으로 더 다듬고 준비해야할 부분인 것 같다. 그래도 오늘 리바운드 싸움에서 안 밀리고 해준게 대단한 것 같다”며 웃었다. 하나는 이날 삼성에 3점슛 시도 29차례를 허용하며 외곽에서만 21점을 내줬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38-25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낚아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