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랩터스가 인-시즌 토너먼트 생존권을 놓고 싸운 시카고 불스를 제압했다.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스코티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NBA인-시즌 토너먼트 겸 2023-34시즌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시카고에 121-10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 C조에서 생존한 토론토는 아누노비가 3점슛 5개 포함 26득점 6리바운드, 파스칼 시아캄이 18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데니스 슈뢰더가 17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번 패배로 탈락한 시카고는 잭 라빈이 3점슛 4개 포함 36득점 4리바운드, 더마 드로잔이 19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코비 화이트가 3점슛 4개 포함 14득점으로 분전했다.
토론토는 크리스티안 콜로코가 유일하게 결장한 가운데 시카고에선 라빈이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와 풀전력을 갖췄다.
그간 1쿼터 마진이 안 좋았던 시카고는 이날 역시 별다른 반전을 꾀하지 못했다. 반스의 3점슛을 시작으로 12-2 스코어런을 허용한 시카고는 토론토의 앞선 수비에 당황하며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토론토는 트렌트 주니어가 템포를 끌어올린 뒤 10득점을 뽑아내면서 시카고에 36-2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들어서도 시카고에 아투 난조는 이어졌고 드로전과 안드레 드러먼드가 연달아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를 놓치지 않은 토론토는 8-2스코어런을 질주해 리드 폭을 넓혀갔다. 라빈의 슛 감각이 돌아오면서 시카고가 추격하는 점수를 만드나 싶었으나, 퍼들의 높이는 부담스러웠으며 슈뢰더에 활약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이에 토론토는 62-48로 리드한 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드로잔의 야투가 3쿼터에 도달하자 드디어 터지기 시작했고 라빈도 절정의 슛감을 자랑했으나, 토론토의 장신 라인업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특히 아누노비와 트렌트 주니어는 3&D의 정석같은 움직임으로 많은 외곽슛을 집어넣었다. 여기에 동료들에게 공격 전권을 넘겨줬던 시아캄까지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하니 시카고가 화력전에서 당해낼 수 없었다. (93-77)
4쿼터에 진입하자 라빈은 스텝백 3점슛으로 영점을 조준하더니 연속 7득점으로 토론토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타임아웃 이후 재정비한 토론토였지만, 이번엔 화이트의 외곽포와 패트릭 윌리엄스의 속공 덩크가 연이어 나왔다. 자칫하면 흐름이 넘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아누노비는 외곽포로 찬물을 뿌렸고 시아캄도 돌파와 3점슛을 곁들여 시카고의 추격을 막아세웠다.
경기 막판 드로잔은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아누노비가 쐐기 자유투 득점을 추가한 토론토는 121-108, 13점 차로 시카고에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