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이정후의 포스팅을 공식 요청했다. MLB 복수 구단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정후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KBO는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이정후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이정후와 협상이 가능하다.
현재 미국은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으로 사무국 포함 구단 행정 업무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이후에나 이정후의 포스팅 사실이 30개 구단에 고지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마지막 주 혹은 12월 초가 유력하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키움 이정후가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2023.11.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이정후의 포스팅을 위한 서류적인 절차는 모두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제 공식적으로 포스팅이 고지되면 이정후도 자신에게 관심을 표한 구단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전망은 밝다. 미국 현지에서는 복수의 구단이 이정후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24일 "(양키스 포함) 20개 팀이 이정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물론 20개 팀 모두 이정후에게 베팅할 가능성은 적다. 단순히 관심만 갖고 있는 구단도 있다. 그래도 현지에서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는 건 이정후에게 나쁠 것 없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는 홍보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카드로 쓰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