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애제자' 도니 반 더 비크를 떠나 보낸다.
영국 더 선은 2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반 더 비크가 새해에 떠날 수 있음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반 더 비크는 지난 2020년 여름 아약스를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578억원). 하지만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 실패해 기회를 잃어버렸다. 결국 그는 2022년 겨울 에버턴으로 임대 이적까지 다녀왔다.
하지만 2022~2023시즌은 달랐다. '은사' 텐 하흐 감독이 맨유 감독으로 부임한 것이다. 반 더 비크와 인연이 있는 텐 하흐 감독이다. 아약스 시절 함께 전성기를 누렸다.
제대로 된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부상에 울었다. 지난 1월 무릎 부상을 당한 것이다. 시즌 아웃이었다. EPL 7경기, EFL컵 1경기, 유로파리그 2경기 등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문제는 올 시즌에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릎 부상 여파가 꽤 길어지고 있는 듯 하다. 올 시즌 리그 1경기서 2분을 뛰는 데 그쳤다.
사실 반 더 비크는 지난 여름 이적을 추진한 바 있다. 매체는 "반 더 비크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이적을 하려 했다. 당시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 1월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반 더 비크는 스페인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결정을 내려야만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나는 조만간 다시 경기에 뛰어야만 한다. 만약 그게 맨유에서 가능하지 않다면 나는 다른 구단으로 갈 것이다. 나는 이것이 건강한 야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맨유에서 좋은 생활을 하고 있지만 돈은 결코 나의 동기부여가 아니다"라며 이적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