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독일이 마지막에 웃었다!'
'전차군단' 독일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아트사커'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정상에 올랐다.
독일은 2일(한국 시각)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 마나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U17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만났다. 먼저 두 골을 넣고 앞섰으나 동점을 허용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앞서며 우승 축배를 들었다.
4-2-3-1 전형으로 기본을 짰다. 막스 뫼르슈테트를 원톱에 두고 4-1-4-1 전형으로 나선 프랑스와 맞섰다. 전반전 중반 리드를 잡았다. 파리스 부르너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폭발했다. 그대로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 초반 더 달아났다. 후반 6분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노아흐 야니스 다르비흐가 추가골을 잡아냈다. 뫼르슈테트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2분 뒤 이스마엘 부넵에게 실점하며 2-1 살얼음판 리드에 다시 놓쳤다.
후반전 중반 미드필더 비너스 마르크 오자베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빠져 부담이 커졌다. 결국 후반 40분 마티스 아무구에게 동점골을 얻어맞고 땅을 쳤다. 그대로 승부차기까지 끌려갔다.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전에서 3-3 무승부 후 승부차기 4-2 승리를 챙긴 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승부차기를 뒤에 시도에 1번 키커가 놓치며 0-2로 뒤졌다. 하지만 상대 3, 4번 키커가 실패한 사이 2, 3, 4번 키커가 성공해 앞서 나갔다. 5번 키커로 나선 브루너가 놓치며 끝낼 기회를 날렸으나, 프랑스의 6번 키커의 실패 후 6번 키커 알무게라 카바르가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차기 혈전에서 4-3으로 앞서 우승을 확정했다.
독일이 드디어 U17 월드컵 첫 우승에 성공했다. 1985년 초대 대회에서 서독이 차지한 준우승을 넘어 최고 성적을 마크했다. 프랑스는 2001년 대회 후 2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라이벌 독일의 벽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