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지난 3월 15일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대승을 거둔후 마음속에 간직한 비밀을 털어 놓았다.
과르디올라는 “내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더라도 맨시티에서 항상 실패자가 될 것이다”라고 밝힌 것. 이유는 한 여자 때문이었다.
과르디올라를 울린 여자는 바로 한때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였던 줄리아 로버츠이다. 과르디올라는 평생 세명의 우상이 있었다고 한다. 골프의 전설 타이거 우즈,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 마이클 조던, 그리고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였다.
‘우상’인 줄리아 로버츠는 이런 사실을 모른채 맨체스터를 방문, 과르디올라가 아닌 맨유의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했었다. 2016년 11월 일이다. 맨시티가 아니라 맨유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 충격적을 받았다는 것이다.
비록 농담이지만 과르디올라는 줄리아 로버츠가 ‘맨시티-맨유’의 경계를 넘도록 설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실패’했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지난 7월 줄리아 로버츠는 또 다시 과르디올라를 울렸다. 미국 뉴저지로 친선 경기차 미국을 방문한 맨유 선수단을 방문, 선수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줄리아는 에릭 텐 하흐 감독으로부터 줄리아라고 적힌 맨유 유니폼도 선물을 받고 활짝 웃었다. 이렇게 2연패를 당한 과르디올라가 또 다시 줄리아 로버츠로부터 한번더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영국 더 선은 3일 ‘줄리아 로버츠는 자신이 진정한 맨유 팬이라고 밝혀 펩 과르디올라의 마음을 또다시 아프게 했다’고 보도했다. .
더 선은 ‘현역 최고 감독’인 과르디올라의 가장 가슴 아픈 일 중 하나는 줄리아 로버츠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라는 사실일 것이라고 놀렸다.
과르디올라는 ‘프리티 우먼’에 출연한 줄리아 로버츠를 보고 반했다고 한다. 하지만 또 다시 줄리아 로버츠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음을 몰라주고 또 다시 맨유 칭찬에 나선 것이다.
줄리아 로버츠는 한 텔레비전 쇼에 출연해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음을 산산조각 냈다. 진행자는 올 해 56살인 줄리아 로버츠에게 “어떻게 맨유 팬이 되었는지”물었다.
줄리아는 자신과 그녀의 가족 때문에 완전히 맨유에 사로잡혔다고 밝혔다. 그녀는 “저는 올드 트래포드에 가본 적이 있고 진정한 팬이다. 저에게는 세 명의 아이들이 있다. 이 아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고 그때부터 TV에서 축구를 보기 시작했다”며 “텔레비전에서 보는 것이 얼마나 흥미로웠는지 전혀 몰랐다. 우리는 그것에 너무 빠져들었고 어떻게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우리 팀이 됐고 가족 팀이 되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서 줄리아 로버츠는 “우리는 마치 무엇인가에 홀린 사람이 되었다”로 설명했다. 어느 순간 맨유의 광팬이 되었다는 고백이다.
줄리아 로버츠는 맨유의 프리시즌 미국 투어 동안 맨유 감독 에릭 텐 해그를 비롯해서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 카세미루 등 맨유 선수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줄리아 로버츠가 2016년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한 모습. 지난 7월 미국 원정당시 팀을 찾은 줄리아 로버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 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