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천] 이정빈 기자 = 마지막까지 알 수 없던 우승 행방이 오늘 결정된다. K리그2 챔피언과 다이렉트 승격을 두고 부산아이파크와 경쟁하고 있는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은 승리가 절실하다.
김천은 26일 오후 3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서울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3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부산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천은 이번 시즌 2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던 서울이랜드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천은 승점 68점(21승 5무 9패)으로 리그 2위에 있다. 1위인 부산이 지난 라운드 전남드래곤즈 원정길에서 이변을 당하며 우승을 결정짓지 못했다. 현재 김천과 부산의 격차는 단 1점 차이로 김천이 막판 뒤집기에 도전한다. 김천은 이번 경기 승점을 확보하고 부산의 결과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 전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한테 다른 생각하지 말고 홈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는 게 할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른 건 하늘에 맡긴다”라며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도 타 경기 결과를 확인 안 했다. 조바심 낼 이유가 없다. 근데 스텝들이 볼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천이 승리해도 부산이 충북청주를 꺾으면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한다. 지난 라운드 김천이 경남FC에 비기며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는데, 공교롭게 부산도 전남드래곤즈에 발목 잡히며 마지막에야 우승 팀이 정해진다.
정정용 감독은 “주어진 대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 결국은 우리 실수로 리스크를 만들었다. 그러니까 결과론적인 거고, 그냥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라며 “여기까지 안 오길 바랐다. 부임했을 때 일정 확인해 보니까 마지막 경기가 서울이랜드였다. 그래도 선수,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병장 라인이 모두 휴가를 나간 가운데, 유일하게 신송훈만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정정용 감독은 “참 고맙다. 차마 말은 못 하겠지만, 신송훈에게 이야기했다. 혹시 (골키퍼가) 잘못되면 안 되니까 대화를 나눴다. 다른 친구들도 말했으면 남아줬을 거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정정용 감독은 다시 한번 타 경기 결과를 보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정정용 감독은 “코치진 눈치 보면 알 것 같다. 재밌어 보이지만 재미가 아니다. 스트레스다. 경기력이 중요하고, 서울이랜드 선수들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이기고 난 다음에 보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