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르' 노아 신더가드가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워낙 선수가 없는 가운데 신더가드를 향해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팬 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레이는 25일(한국시각) 노아 신더가드가 복수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구체적인 구단명은 거론되지 않았으나, 선발 보강이 필요한 복수 구단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은 신더가드는 2015시즌 뉴욕 메츠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신더가드는 금발의 장발을 휘날리며 100마일(약 161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뿌리는 등 '토르'라는 별명을 얻게 됐고, 첫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24로 활약했다. 그리고 이듬해 14승 9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에이스' 반열에 올라섰다.
신더가드는 부상으로 인해 2017시즌 7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2018년 13승 4패 평균자책점 3.03, 2019시즌에도 10승 8패 평균자책점 4.28의 성적을 남겼다. '건강할 때'의 신더가드는 매년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또다시 부상이 찾아왔고,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되면서 2020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신더가드는 2021년 마운드로 돌아왔지만,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크게 부진했다.
노아 신더가드./게티이미지코리아노아 신더가드./게티이미지코리아노아 신더가드./게티이미지코리아당시 메츠는 신더가드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했는데, 신더가드가 이를 뿌리쳤고,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신더가드는 2022년 에인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총 25경기(24선발)에 나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94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올해 LA 다저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50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끝내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하고 '방출'의 쓴맛을 봤다.
신더가드의 가장 큰 문제는 구속이다. 신더가드는 토미존 수술을 받기 전까지는 100마일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유형의 투수였다. 하지만 큰 수술을 받고 돌아온 뒤 '강속구'를 잃어버리게 됐고, 자연스럽게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도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 상황이 썩 좋지 않은 까닭에 신더가드가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일단 선발 투수들에게는 지금의 상황이 매우 유리하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다양한 소식에 따르면 선발 투수들의 수요가 엄청나게 높다"며 "애런 놀라는 필라델피아와 7년 1억 7200만 달러(약 2246억원), 매우 부진했던 랜스 린 조차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년 1100만 달러(약 143억원)의 계약을 맺었다"며 "이는 신더가드에게 어느 정도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신더가드 입장에서는 다시는 없을 기회가 생기고 있는 모양새다. 2024년 부활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시 한번 큰 계약을 품에 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MLBTR'은 "좋은 선발에 대한 경쟁은 치열할 것이며, 그 외의 선수들에 대해서도 경쟁이 있을 것"이라며 "린도 악몽 같은 시즌을 마치고 8자리(1000만 달러) 계약을 보장받았다. 일부 구단들은 신더가드에게 최고를 기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아 신더가드./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