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BL) 부산 KCC이지스가 리그 역대 최다 원정경기 패배(21연패)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삼성 썬더스를 안방에서 잡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프로농구(KBL) 부산 KCC이지스의 최준용이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전에서 돌파하고 있다. KBL 제공KCC는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전에서 77-74로 이겼다. 직전 경기인 서울 SK전에서 승리한 KCC는 이로써 시즌 첫 연승을 내달렸다. 또 6승 8패를 기록해 리그 8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2022년 12월 19일 이후 열린 원정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얻은 이 부문 역대 최다 연패 타이틀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최준용이 18점을 폭발해 KCC의 승리를 견인했다. 최준용은 11개의 자유투를 얻어 9차례 성공시키며 자유투성공률이 81.8%에 달했다. 최준용은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방어해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알리제 드숀 존슨도 15점 13리바운드를 폭발해 이날 유일하게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CC는 이날 1쿼터를 2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KCC는 1쿼터 초반 최준용의 앤드원 플레이로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정창영과 허웅의 연속 득점으로 KCC가 순식간에 7-0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KCC의 2점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면서 결국 양 팀은 동점으로 맞섰다. KCC는 존슨과 허웅 대신 이근휘와 라건아를 투입하는 변화를 줘 21-19로 1쿼터를 끝냈다.
KCC는 전반전을 1점 차로 리드했다. 2쿼터 초반 양 팀의 치열한 트랜지션이 이어진 가운데 최승욱의 2점으로 21-21, 균형이 맞춰졌다. KCC는 코피 코번의 득점으로 이날 첫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김시래의 자유투로 KCC가 최대 6점 차로 뒤처지기도 했으나, 송교창이 연속 8점을 꽂아 넣으며 KCC가 37-36으로 간신히 승부를 뒤집었다.
KCC는 후반전에서 38점을 내줄 동안 40점을 추가하며 이날 승리했다. KCC는 특히 3쿼터에만 23점을 올렸는데, 23점 중 존슨과 최준용이 16점을 책임졌다. 4쿼터에서 KCC는 최준용의 활약을 앞세워 달아나는 한편 삼성은 영점을 잡은 박민우의 3점과 코피 코번의 골밑슛을 내세워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큰 점수 차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KCC는 지난 2일 열린 서울 SK전에서는 74-72로 신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뛰던 최준용의 시즌 첫 친정팀과의 대결이어서 이번 경기는 ‘최준용 더비’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최준용은 이날 14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KCC의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