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최서진 기자] 송교창(27, 200cm)은 이적한 최준용에게 등번호 2번을 양보했다. 그러나 보답으로 받은 것은 없다며 웃었다.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 서울 삼성과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에서 송교창은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77-7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프시즌 중 후방 십자인대 손상을 입은 송교창은 지난 달 말에 복귀했다. 체력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경기를 뛰며 체력을 올리고 경기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이날 23분 51초를 뛰며 13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송교창은 “시즌 시작하면서 연승이 없었다고 들었다. 연승해서 기분 좋고, 홈에서 이겨서도 좋다. 이 기세 타서 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내 몸 상태는 100%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공수에서 뛸 때 부족한 부분이 있다. 훈련을 통해서 올려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교창이 상무에서 군 복무 하는 동안 최준용은 KCC로 이적했다. 최준용에 대해 “말을 많이 한다. 영양가 없는 얘기도 많고, 있는 것도 많다. 형이 오고 팀이 농구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좀 잡혔다. 벤치나 라커룸 분위기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구 센스가 좋고 패스를 잘하는 선수다. 블록슛, 리바운드 등을 보면 우리 팀에 없었던 선수라 느껴진다. SK전에서도 느꼈는데 림 프로텍팅 능력이 좋다. 나도 뛰는 농구를 좋아해서 잘 맞을 거다. 아직 내 몸이 100%는 아니라 모든 공격을 맞출 수 없겠지만, 동료들과 얘기하면서 맞춰가겠다”고 덧붙였다.
최준용의 이적으로 송교창의 등번호도 원래 쓰던 2번이 아닌 55번으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송교창은 “오는 게 확정되고 통화를 했다. 통화하면서 양보를 하기로 했고, 55번을 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혹시 양보를 해서 받은 선물은 없나?) 그런 건 없다. 얘기가 나온 만큼 가서 한마디 해야 할 것 같다(웃음). 뭐든 받으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