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전설들을 제치고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카디스의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에서 카디스를 3-0으로 제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4분과 후반 19분에 나온 호드리구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후반 33분 주드 벨링엄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 골을 터트렸다. 벨링엄은 왼쪽 측면에서 호드리구의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카디스의 골망을 갈랐다.
▲ 레알 이적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벨링엄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벨링엄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억 300만 유로(약 1,472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벨링엄은 현재까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카디스전을 포함해 라리가 12경기에 출전했는데, 11골과 2개의 도움으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여기에 더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까지 포함하면, 무려 15경기 14골이다. 미드필더임에도 준수한 득점력으로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에 입단한 카림 벤제마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 소식을 전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마드리드 존’에 따르면,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 데뷔 후 첫 15경기에서 역대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기존에 가장 많은 골을 넣었던 선수는 총 세 명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프루덴 산체스였다. 세 사람은 레알 마드리드 데뷔 후 첫 15경기에서 나란히 13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명실상부한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다.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후, 약점이 없는 골잡이로 변신했다. 레알 마드리드 통산 438경기에 출전해 무려 450골을 넣었다.
디 스테파노는 호날두에 앞서 1950~60년대를 주름잡았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다. 레알 마드리드 통산 356경기에 출전해 271골을 넣었다. 프루덴은 1940년대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던 공격수다. 레알 마드리드 통산 81경기에서 58골을 넣었다.
벨링엄은 이러한 전설들을 제치고 레알 마드리드 데뷔 후 첫 15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이제 고작 20살의 나이지만,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 레알의 전설 호날두▲ 레알의 전설적인 공격수인 디 스테파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