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4개월이 지났다. 아직도 소속 팀은 없다.
다비드 데 헤아의 백수생활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그를 원하는 팀은 적지 않다. 스티븐 제라드가 감독으로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에티파크를 비롯해 몇몇 팀들이 데 헤아를 주시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7일(한국시간) "알 에티파크가 영입 1순위로 데 헤아를 꼽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절친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알 나스르 이적 가능성도 있다.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도 관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데 헤아는 지난 6월 맨유와 계약이 종료됐다. 맨유는 데 헤아를 붙잡지 않았다. 7월부터 데 헤아는 자유의 몸(FA)이 됐지만 아직 어디하고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예상치 못하게 백수가 됐다. 데 헤아 스스로에겐 충격이었다. 골키퍼로는 맨유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545경기에 출전했다. 이 기간 클린 시트만 190번. 12년간 맨유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프리미어리그, FA컵 등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손에 넣은 우승 트로피만 8개.
하지만 맨유는 데 헤아의 높은 주급이 부담스러웠다. 데 헤아는 팀 내 최고 수준인 주급 37만 5,000파운드(약 6억 1,000만 원)를 받았다. 다만 돈에 비해 기량은 점점 내리막 길을 가고 있었다.
▲ 데 헤아.결국 맨유는 지난 여름 데 헤아와 결별하고 인터 밀란에서 활약하고 있었던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다. 오나나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주며 이적료 5,500만 유로(약 780억 원)를 투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데 헤아가 FA 시장에 나온 직후부터 줄기차게 관심을 보내왔다. 데 헤아에게 제시한 주급이 50만 파운드(약 8억 2,1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 하아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의 아내가 중동행을 반기지 않는다는 소식이 나온다. 데 헤아 본인은 고국인 스페인행을 원한다.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베티스, 2부 리그 팀인 CD 엘덴세과 접촉하기도 했다.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데 헤아의 행선지가 어디로 결정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 어디로 갈지 소문만 무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