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이종성(수원 삼성)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날 패하면 사실상 강등이 확정이었다. 동시간에 펼쳐진 경기에서 강원FC가 수원FC를 꺾으면서 수원에게는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간절함을 바탕으로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강원(승점 33점), 수원FC, 수원(이상 승점 32점) 순으로 순위가 정해지면서 강등 싸움은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수원은 강원을, 수원FC는 제주 유나이티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종성은 이날 중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종성은 평소처럼 중원에서 ‘싸움닭’의 면모를 자랑하면서 전반전에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서울의 중원 공격을 계속해서 차단하면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 이종성은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모든 걸 쏟자고 했는데 선수들 모두 다 같은 마음이었다. 모든 상황에서 밀리지 말자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전 대비로는 “서울이 워낙 미드필드 플레이가 좋다. 움직임도 자유롭게 가져가는 경우가 많은데 선수들과 다 같이 대처하는 방법을 준비했고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이종성은 이날 경고를 받으면서 강원과의 최종전은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종성은 “경고 트러블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플레이 중에 나온 거라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이종성은 경기 끝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제가 울음이 좀 많다. (김)보경이 형이 없어서 주장 완장을 찼는데 여러 생각도 나고 힘이 들었다. 승리할 수 있어서 감격의 눈물이 나왔다”고 했다.
이날 수원 팬들은 원정석을 가득 채워 수원 선수단에게 힘을 보냈다. 이종성은 “저희 팬들은 한국에서 최고다. 팬들의 힘을 얻어 하나가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종성은 마지막으로 “강원전에 나갈 수 없지만 분명 저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