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우승 반지도 꼈다. 남은 것은 내년 시즌부터 뛸 팀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조던 몽고메리(텍사스 레인저스)는 올 시즌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올 시즌 출발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9패 121이닝 108탈삼진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이후 7월 말 크리스 스트래튼과 함께 텍사스로 트레이드됐다.
몽고메리는 텍사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11경기에 나와 4승 2패 67⅔이닝 58탈삼진 평균자책점 2.79를 마크했다. 텍사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고 가을야구 무대에서 몽고메리의 진가가 나왔다. 6경기(5선발) 마운드에 올라와 3승 1패 31이닝 17탈삼진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3경기 등판해 2승 14이닝 2실점 3사사구 10탈삼진 평균자책점 1.29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7차전에서 맥스 슈어저가 부진하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2⅓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5차전에서 82개의 공을 던지고 이틀 휴식 후 나와 투혼을 보여줬다.
몽고메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번에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몽고메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생애 첫 10승, 우승 반지를 낀 상황에서 자신의 가치 평가를 기다린다. 그리고 몽고메리를 원하는 3팀이 있다. 텍사스,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레인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때 몽고메리를 다시 데려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 매우 친숙한 두 팀도 경쟁 중이다"고 밝혔다.
헤이먼은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를 통해 "양키스와 세인트루이스 모두 몽고메리에게 손을 내밀었다"고 했다. 양키스는 몽고메리의 친정 팀이다. 몽고메리는 2014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22순위로 양키에 지명받았고 2017년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첫 시즌 9승을 챙기며 큰 기대감을 모았지만, 2018시즌 중 토미존 수술을 받게됐고 2019시즌 막판 복귀했다. 이후 2020시즌 2승, 2021시즌 6승을 따냈다.
몽고메리는 2022시즌 양키스에서 21경기에 나와 3승 3패 114⅔이닝 97탈삼진 평균자책점 3.69를 마크했다. 그리고 트레이드 마감일에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11경기 6승 3패 63⅔이닝 61탈삼진 평균자책점 3.11로 양키스 시절보다 좋은 모습이었다.
'MLB.com'은 "몽고메리는 2014년 양키스에 지명받았고 2022년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양키스에서 6시즌을 보냈다"며 "세인트루이스는 랜스 린과 카일 깁슨을 영입해 선발 로테이션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진정한 에이스가 부족하다"고 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몽고메리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양키스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관심이 있으며, 세인트루이스는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를 노리고 있다. 몽고메리는 과연 어떤 팀 유니폼을 입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