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빅리그 계약을 하는 데 충분하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됐다. 스토브리그를 더 뜨겁게 만드는 것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FA 시장 최대어로 평가 받는 가운데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조던 몽고메리(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FA 시장에 나왔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만큼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KBO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팅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다. 포스팅이 승인된다면, 공시 다음 날부터 30일 동안 메이저리그 팀들과 협상에 나선다.
이정후는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과 연결됐으며, 이외에도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프로야구의 2명의 투수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있다. 사와무라상은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상이다. 좌완투수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전한다.
미국 매체 '야드베이커'는 3명의 선수 외에도 메이저리그 팀들이 영입을 고려할 수 있는 3명의 선수를 소개했다. 매체는 "야마모토, 이정후, 이마나가 이외에 고려해야 할 흥미로운 선수들이 있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선수는 에릭 페디다. 페디는 올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180⅓이닝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KBO리그 역대 7번째 '투수 3관왕'이다. 선동열(1986년, 1989년, 1990년, 1991년), 류현진(2006), 윤석민(2011년)의 뒤를 이었다.
또한, 20승·200탈삼진은 37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1983시즌 장명부(30승 220탈삼진), 1984시즌 최동원(27승 223탈삼진), 1985시즌 김시진(25승 201탈삼진), 1986시즌 선동열(24승 214탈삼진)에 이어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
'야드베이커'는 "2023년은 NC에서의 첫 시즌이었다. 30번의 선발 등판에서 2.0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뛰어났다. 그는 이닝보다 더 많은 삼진을 잡았다"며 "이번 특별한 시즌은 페디가 빅리그 계약을 하는 데 충분하다"고 밝혔다.
페디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가한다. 투수 부문 3관왕과 함께 올해 신설된 KBO 수비상 투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시즌 MVP까지 노리고 있다.
한편, '야드베이커'는 페디와 함께 마쓰이 유키(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아담 플럿코(LG 트윈스)를 소개했다. 플럿코는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1승 3패 123⅓이닝 101탈삼진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은 8월 26일 NC전이었다. 이후 몸 상태 문제로 등판하지 못했다. 이후 시즌이 끝난 뒤 수술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