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방문한 르브론 제임스가 소감을 전했다.
LA레이커스의 르브론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켓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곳에 돌아와서 정말 특별한 기분”이라며 고향이자 친정팀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대로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클리블랜드 근교 도시인 아크론에서 태어나 캐빌리어스에 지명돼 NBA에 데뷔했고, 이 팀에서 두 차례 걸쳐 11시즌을 뛰었다. 2016년에는 우승을 이끌었다.
르브론이 고향 클리블랜드를 찾았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그는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레이커스의 승리였다”고 말하면서도 “이곳에 와서 정말 특별했다. 마이애미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지만, 이곳에서 조금 더 오래 뛰었기에 더 특별한 것이 있다”며 친정 방문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언제든 이곳의 복도를 걸을 때 마다 많은 경기를 치른 기억이 떠오른다. 이곳은 정말 특별한 곳이다. 아크론 출신 꼬마 아이가 이곳에 드래프트 돼서 첫 7년을 뛰었고 이후 다시 돌아와 4년을 더 뛰었다.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11시즌을 떠올렸다.
르브론은 클리블랜드에서 있었던 11시즌 중 8시즌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는 로켓모기지 필드하우스 천장에 걸린 수많은 배너를 언급한 뒤 “그 배너의 많은 부분을 기여했다는 점은 정말 멋진 일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첫 번째는 한가운데 달린 2016년 우승 배너다. 정말 멋지다”며 추억에 잠겼다.
이날 그의 고향 아크론에서는 ‘르브론 제임스의 홈코트’라는 이름의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그는 이에 관한 생각을 묻자 “내 고향, 내 재단에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어머니가 많은 기념품을 모아놓으셨더라. 내 첫 농구 경기, 첫 풋볼 경기, 아홉살 때 받은 트로피 등을 모아놓으셨다. 나는 몇 년간 보지도 못했던 것들이다. 이 기념관을 통해 내 고향이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내게도 오랜 기간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며 의미를 전했다.
르브론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이날 경기는 접전 끝에 121-115로 이겼다. 르브론이 22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앤소니 데이비스도 32득점으로 시즌 하이 기록하며 13개의 리바운드로 더블 더블 기록했다. 일곱 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고 팀 전체가 3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르브론은 “3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 여러 선수가 2개 이상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모두가 좋은 리듬으로 경기했다는 뜻이다. 벤치 선수들이 불꽃을 일으켜줬고 선발들도 잘해줬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데이비스에 대해서도 “그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오늘은 에이디(AD, 데이비스의 애칭)의 경기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발 기회를 잡아 상대 가드 도노번 미첼을 막아낸 맥스 크리스티에 대해서도 “코치의 신뢰가 도움이 됐다고 본다. 그는 준비된 상태였고, 기회를 잘 살렸다”며 극찬했다.
다빈 햄 감독도 칭찬 행렬에 동참했다. 상대 주득점원인 미첼을 막아내는 것이 “젊은 선수에게 큰 도전이었을 것”이라 말하며 “여기 있는 모두가 그를 응원하고 있다. 그가 얼마나 특별한 선수가 될 수 있고, 그가 이미 얼마나 특별한지를 알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