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고척돔에서 흥부자를 볼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과 연봉 55만불, 인센티브 5만불 등 총액 60만 불에 2024시즌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키움은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세워두고 도슨과 협상을 이어왔다. 최근 MK스포츠와 전화 통화를 가졌던 키움 고위 관계자는 “후라도와 도슨은 재계약 세부 조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시즌 중에도 꾸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키움 도슨. 사진=김영구 기자키움 도슨. 사진=천정환 기자2023년이 끝나기 전에 팀 전력의 반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세 명 중 가장 먼저 계약 소식을 전했다.
도슨은 2023시즌 중반 에디슨 러셀을 대체하는 외국인 타자로 한국 땅을 밟았다. 당시 총액 8만 5000달러(약 1억 1,000만원)에 키움과 손을 잡았는데, 약 8배가 뛴 60만 달러(약 7억 9000만원)에 키움과 재계약을 맺게 됐다. 가성비 甲 외인의 코리안 드림.
1995년생인 도슨은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됐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은 뒤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2시즌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고, 키움에 오기 전에는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 렉싱턴 카운터 클락스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통산 두 시즌 4경기 타율 0.125 1안타에 그쳤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6시즌 641경기에 나와 타율 0.247 581안타 72홈런 305타점 105도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