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실트 신임 감독과 AJ 프렐러 단장. USATODAY연합뉴스이정후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포츠조선 DB[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FA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내년 3월 21~22일(이하 한국시각)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시리즈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게 됐다.
오타니가 참가한다는 자체만으로 서울 시리즈 흥행은 따논 당상이다. 샌디에이고 김하성도 서울 시리즈의 당당한 멤버다. 오타니와의 대결은 같은 아시아 출신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한국 선수가 주목받는다. 메이저리그 포스팅 절차를 밟고 있는 이정후다. 협상 마감은 내년 1월 4일 오전 7시. 이제 오타니의 거취가 결정됐기 때문에 이정후를 비롯한 정상급 FA들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이정후 영입 경쟁은 2파전 양상이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이정후가 포스팅 공시되기 전부터 두 팀은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과 함께 이정후의 유력 행선지로 언급됐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외야수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면서 경쟁 양상이 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로 압축됐다.
이정후가 샌디에이고에 입단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피트 퍼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지난 10월 10일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이정후의 경기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각) '파드리스가 오타니 쇼헤이와의 매치업을 더욱 많이 준비해야 하는데, 이정후와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파드리스의 계획을 잘 하는 한 관계자가 말하길, 샌디에이고와 FA 중견수 이정후 사이에 어떤 계약도 임박한 것은 아니다'면서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난 이정후는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삼으며 7시즌을 뛰었다. 파드리스는 이정후에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여왔고, 지금 외야 두 자리가 비어있다. 또한 이정후를 데려오는데 있어 유리한 점이 많다'고 전했다.
기사를 쓴 데니스 린 기자는 또 '이정후는 김하성과 친분이 두텁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한국 야구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박찬호가 파드리스 구단 고문으로 있고,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과는 오랜 친구 사이다. 3년 전 김하성이 파드리스와 4년 2800만달러 계약할 때 박찬호가 도움을 줬다. 덕분에 파드리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제치고 김하성과 계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정후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마련된 파드리스의 스프링트레이닝 시설에 친숙하다. 그곳은 히어로즈의 스프링트레이닝 장소이기도 하다'며 이정후와 샌디에이고의 계약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자세는 신중해 보인다. 아직 이정후와 계약할 마음을 굳힌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